울산, ‘대표팀 감독’ 홍명보와 상호 계약 해지…이경수 대행 체제
울산HD가 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와 계약을 해지했다.
울산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울산 구단은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0년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울산의 11대 감독을 부임 후 약 3년 반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그다음 시즌인 2023시즌에도 K리그를 제패하며 울산의 첫 리그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더불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ACL)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25년부터 새롭게 개편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까지 얻어냈다.
그러나 지난 8일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울산과 홍명보 감독은 동행을 마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의 브리핑으로 홍명보 차기 국가대표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이유로 ▲대한축구협회 철학 및 게임 모델에 적합함 ▲리더십, 원팀, 원스피릿, 원골 ▲K리그 파악 및 우수 선수 발굴 ▲성과 입증 ▲한국 선수 파악 능력 ▲대표팀 지도 경험 ▲국내 거주 이슈 등 총 8가지를 밝혔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달 말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 후 감독 선임 임무를 이어받았고, 지난 2일 유럽으로 떠나 최종 감독 후보 2명을 만난 뒤 5일 귀국해 홍명보 감독의 자택 앞까지 찾아가 간곡하게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꾸준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홍명보 감독은 매번 대표팀 감독과 관련한 질문에 선을 그으며 울산의 남을 것으로 보였다.
이에 울산 팬들을 홍명보 감독의 변심에 분노를 표출했고, 광주와의 경기에서 ‘런명보’, ‘피노키홍’, ‘Where is 의리? 이게 감독이야?’ 등의 걸개를 내걸었고, ‘홍명보 나가!’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 감독은 광주전 당시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라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에 “지난 2월부터 내 이름이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언급되는 것이 괴로웠다. 난도질당하는 기분이었고, 어려운 시간이었다. 이임생 이사와 만남 후 밤새도록 고민했다. 이후 제 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고,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보면 이게 제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저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긴 잠을 자지 못하면서 저는 저를 버리기로 했다. 이제 저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당초 13일 열리는 FC서울과의 홈 경기까지 치르고 울산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광주전 이후 더는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떠나게 됐다.
이어 “이경수 코치는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2020년에 프로무대의 코치로 데뷔하게 됐다. 2년간의 수원삼성의 수석코치 그리고 스카우트로 활동했으며,2023년 울산의 수석코치로 적을 옮겼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울산 구단은 감독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 이경수 수석코치를 지원하며 정식으로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면밀히 후보군을 탐색하고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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