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생 목소리 가려진 통합 찬성 의견서, 글로컬30 넘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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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국립한밭대 간 통합 기반 글로컬대학30 추진에 대한 충남대 구성원들의 찬반 의견수렴이 찬성 과반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압도적인 반대 의견을 보인 학생들에게 낮은 투표 가중치가 적용된 영향이어서 이 같은 결과가 글로컬대학 본지정 심사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충남대 관계자는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와 함께 국립한밭대의 의견수렴 결과를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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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찬성 '66.7%'… 학생 80% 반대했지만 반영비율 낮아 반발 조짐도
충남대-국립한밭대 간 통합 기반 글로컬대학30 추진에 대한 충남대 구성원들의 찬반 의견수렴이 찬성 과반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압도적인 반대 의견을 보인 학생들에게 낮은 투표 가중치가 적용된 영향이어서 이 같은 결과가 글로컬대학 본지정 심사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충남대는 11일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통합기반형) 제출 관련 구성원 의견수렴'에 대해 개표한 결과 찬성 66.75%, 반대 33.2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10일 오후 6시 완료됐으며, 충남대 구성원 2만 4758명 중 1만 2662명(투표율 51.14%)이 참여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와 함께 국립한밭대의 의견수렴 결과를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실행계획서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견수렴 결과 찬성이 과반을 넘기긴 했지만 학생 다수의 의견과는 배치되는 상황이다.
구성원별 투표 반영 비율이 교수 50%, 직원·조교 30%, 학생 20% 등으로 각각 다르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충남대 학생은 1만 1260명이 투표해 무려 9338명(82.9%)이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은 1922명(17.1%)이다.
교수(투표자 748명 중 498명 찬성·찬성률 66.6%)와 직원과 조교(654명 중 566명 찬성·찬성률 86.5%)의 찬성표를 합친 것보다 학생들의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셈이다.
학생 대다수의 반대에도 결과가 뒤집히면서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앞서 충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5월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이 발표된 이후 졸속 통합을 반대하는 학생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후 대토론회 과정에서도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이날 투표 결과가 학내 반발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최근 교명을 비롯 충남대-한밭대 간 통합 논의 과정에서 양교 학생들의 입장차도 커지고 있어 한밭대 구성원 투표 결과 역시 낙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충남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통합이 재정위기를 해소할 수 있다는 근거도 부족할뿐더러, 이를 위해 통합을 꼭 추진해야만 하는지 의문이 크다"며 "통합 자체에 대한 이견도 좁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행계획서를 내야 하니 투표를 강행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현 구성원 찬반투표 반영 비율은 학생 의견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강조해 왔지만 합의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한밭대는 이날 오후 5시 구성원 찬반 투표를 마쳤으며, 이르면 12일 오전 중 집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밭대 투표는 모든 구성원에게 가중치 없는 1인 1표의 선거권이 부여됐다. 구성원 최종 투표율은 60.96%이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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