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의 일상화와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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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BCM(부산콘텐츠마켓)이 열린 벡스코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가 이현세 작가님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웹툰 창작'이라는 주제로 참여하는 대담을 들을 수 있었다.
콘텐츠 창작·개발·향유에서 이제는 AI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하니 그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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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BCM(부산콘텐츠마켓)이 열린 벡스코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가 이현세 작가님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웹툰 창작’이라는 주제로 참여하는 대담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사후에도 본인의 작품 캐릭터, 세계관이 미래에도 이어지면 좋겠다”는 불멸의 꿈이 있다고 했다. 종이 만화로 시작, 웹툰이라는 디지털 만화로의 변화, 이제는 AI에도 마음을 연 거장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부서는 올해 3월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콘텐츠산업진흥단’에서 ‘융복합콘텐츠진흥단’으로 개명했다. 지역의 문화콘텐츠산업을 지원·육성하는 소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융복합’, ‘거버넌스’, ‘DX(디지털전환)’는 콘텐츠 영역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그중 세계적 추세는 AI가 아닐까 싶다. 우리 삶의 일상을 바꾸고, 급변하는 기술 발전의 시대에서 AI는 사회의 여러 분야를 재구성하는 중요한 힘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관에서 주력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장르 중 하나인 웹툰은 특히 AI가 제작한 창작물에 관한 사회적 이슈가 많다. 콘텐츠 창작·개발·향유에서 이제는 AI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하니 그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웹툰 산업의 시장 환경도 변하고 있다. 노동강도가 강한 웹툰에서 AI가 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콘텐츠 제작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소재 발굴이나 스토리 등에 집중함으로써 보다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영역으로 역량을 확장할 수도 있다.
음악 분야에서는 우리 기관이 기존 ‘직접창작’ 분야에 ‘AI활용창작’ 분야를 더해 ‘2024 드림 오브 그라운드 응원가 공모전’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협업사업으로 추진한다. 문화콘텐츠 창작 영역에 AI를 활용한 창작물을 공모하는 사례가 되는 것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도할지, 또 그 결과물이 어떨지 평가와 반응이 기대된다.
일러스트레이션, 스토리 분야는 AI를 활용해 더 쉽고 놀랄 만한 수준의 결과물을 산출하고 있다. 영화나 광고같이 대규모 비용이 드는 콘텐츠 영역에서도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AI가 만들어 내는 창작물을 활용하고 있는데, 기술의 발달로 인해 오히려 더 정교하면서도 재밌는 영상이 기대된다.
우려되는 부분도 많다. AI는 태생적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 학습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 저작물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에 관한 문제, 수익 창출 및 배분 방법 등의 기준이 필요하다. AI 창작물에 대한 법·제도의 정비 및 윤리, 신뢰성 확보는 핵심 기반이다. 아울러 AI 활용 교육도 필요하다. 키워드를 잘 쓰고, 디테일하게 명령어를 입력할수록 높은 수준의 창작물이 나오니 말이다.
챗GPT의 등장과 함께 초거대 생성형 AI 열풍 확산이 빠르게 현실 속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AI 기술은 우리의 일상과 미래의 변화 전반에도 활용되고 지속적으로 발전될 것이다. 부산의 콘텐츠 산업 역시 AI와 같은 테크와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경쟁력을 키울 것이다. AI의 일상화와 인간이 만들어 낸 기기와 기술, 산업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Complex Digital Content City 부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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