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원 구성 마무리한 대전 지방의회… '위상 회복' 과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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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절반을 지낸 대전 지방의회가 갈등 봉합과 신뢰도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은 "후반기 원 구성 과정 중 생긴 갈등을 잘 정리하고 봉합해 나가는 게 신임 의장의 첫 번째 과제"라며 "여기에 시정·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또 대전시의회의 경우 현 시의원의 성추행 문제 등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 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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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과정서 생긴 파행·내홍… 갈등 봉합·단합이 신임 의장 첫 과제
임기 절반을 지낸 대전 지방의회가 갈등 봉합과 신뢰도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후반기 원 구성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파행과 내홍이 잇따르면서 의정활동 차질은 물론, 의회 위상을 실추시키면서다.
특히 대전시의회는 남은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재차 충돌할 여지가 있는 만큼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9대 시의회는 지난 10일 후반기 의장에 조원휘 의원(국민의힘, 유성구3)을 선출했다. 1부의장엔 송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2), 2부의장엔 황경아 의원(국민의힘, 비례)을 올렸다.
지난달 26일과 지난 3일 두 차례 부결 끝에 2주 만에 신임 의장단 선출 과정이 일단락된 것이다.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상처는 깊다.
의회 다수당 국민의힘의 내부 경선 불복부터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사이에 둔 의원들 간 이견, 나아가 사퇴와 제명 촉구, 당 윤리위원회 징계까지 과정 곳곳 파열음으로 가득 찼다.
결국 돌고 돌아 조 의원이 신임 의장 자리에 올랐지만, 균열이 쉽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높지 않다. 의장 선출 과정에서 11대 11로 나뉜 의원들 간 갈등이 워낙 첨예했기 때문이다.
남은 상임위원장 선거도 관건이다. 최근 의장단 구성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극한 이견을 벌였던 데다, 전반기 원 구성 때도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권력 다툼이 있었던 탓이다.
15일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난맥상이 이어질지, 단합을 일궈낼지는 신임 의장단의 첫 시험대인 셈이다.
5개 구의회는 대덕구의회를 뺀 동구·중구·서구·유성구의회 4개 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마친 상태다.
각 구의장 선출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다수당과 소수당 간 협치 부재, 의원들 간 동상이몽 등 각종 잡음이 적지 않았다.
국민의힘 9석, 민주당 5석으로 구성된 유성구의회는 국민의힘 의원들만 투표에 참여한 단독 원 구성이 논란이 됐었고, 중구의회는 야합 의혹 등 민주당 의원들 간 내홍이 감지되는 한편 국민의힘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다 차지한 상태다. 서구의회는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 간 의견이 갈리면서 분열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유일하게 원 구성을 앞둔 대덕구의회는 앞선 시·구의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현 김홍태 대덕구의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반기 원 구성 당시 파행이 가장 극심했던 만큼 구의회 안팎에서 긴장감도 감지된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은 "후반기 원 구성 과정 중 생긴 갈등을 잘 정리하고 봉합해 나가는 게 신임 의장의 첫 번째 과제"라며 "여기에 시정·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또 대전시의회의 경우 현 시의원의 성추행 문제 등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 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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