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파업 나흘째 “참여 독려”…사측 “생산 차질 없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인치 웨이퍼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차질을 목표로 파업 독려에 나섰습니다.

전삼노 조합원 350여 명은 파업 4일 차인 오늘(11일) 기흥캠퍼스 8인치 라인 건물 앞에서 총파업 참여 독려를 위한 홍보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8인치 라인은 구형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수작업이 많아 인력 의존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삼노는 어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8인치는 사람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여기서 (인력이) 빠지면 라인을 세울 수 있다”며 “8인치 라인을 먼저 세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HBM 포토(장비)를 세우면 사측에서 바로 피드백이 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생산 차질’을 파업 목표로 내걸고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려는 취지입니다.

전삼노는 내일(12일)은 평택캠퍼스 HBM 라인 식당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지난 사흘보다 출근자가 늘었고 현재까지 생산 차질 없이 정상적으로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내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고 임금 인상률을 높여달라고 요구하며 지난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 2천여 명으로, 전체 직원의 25%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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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