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청역 참사에 “스트라이크” 조롱…‘제2 워마드’ 여초 사이트 폐쇄

권선우 기자(arma@mk.co.kr) 2024. 7. 11. 18:3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전원 남성으로 밝혀지자 ‘잘 죽었다’ 조롱
회원수 85만 ‘여성시대’ 사고날 ‘볼링절’에 비유
“고인 조롱, 사자명예훼손죄에 해당”
경찰 “투디갤·여성시대 내사 중”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돌진으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일 사고 발생 지점인 서울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청소작업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최근 서울 시청역 차량 역주행 사고로 목숨을 잃은 남성 9명을 조롱한 여초 커뮤니티 ‘투디갤’이 여론의 몰매를 맞고 폐쇄됐다.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은 사망자가 모두 남성인 것으로 밝혀지자 운전자를 ‘갈배(남성 노인 비하 속어)’라 지칭하고, 이들이 사망한 것에 대해 ‘스트라이크’ ‘축제’ ‘굿다이(잘 죽었다)’ ‘자연사’ 등으로 조롱했다.

지난 2일 이러한 사실이 매일경제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었고 투디갤 회원들은 재빨리 문제의 글들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다음날인 지난 3일 사이트를 폐쇄해 접속 불가 상태가 됐다. 투디갤은 극단적 여성우월·남성혐오 커뮤니티인 ‘워마드’와 비슷한 성향으로 알려져 ‘제2의 워마드’로 불리는 커뮤니티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사고를 ‘볼링절’로 비유하며 조롱한 여성시대 카페 게시글 중 일부. [사진 = 에펨코리아]
투디갤뿐만 아니라 회원수 약 85만명을 보유한 여초 커뮤니티 ‘여성시대’에서는 사망한 남성들을 볼링핀에 비유해 사고 발생일을 ‘볼링절’이라 지칭했다. 게시판에는 “볼링절 XX 웃기다” “볼링절 얘기 그만해라. 간신히 웃음 참는 중이니까” 등 조롱글이 다수 게재됐다.

김승환 법률사무소 GB 대표변호사는 “고인에 대한 이러한 조롱행위는 글의 내용에 따라 사자명예훼손죄에 해당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며 “투디갤을 폐쇄한 것처럼 여성시대도 커뮤니티 내부적인 제재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디갤은 사이트 재개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고, 여성시대도 내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