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과학진흥회장 "미국도 인재 빅테크 유출, 과학기술 필요성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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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과학을 기피한다. 순수과학보다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으로 가는 경향이 짙어져 진흥회 차원에서도 과학기술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윌리엄 메이 미국과학진흥회(AAAS) 회장은 1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6개 매체와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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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들에게 경력 성취감 고취하고, 애국심에도 호소
美 트럼프 당선 시 과학기술 예산 삭감 등 위기 올 것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과학을 기피한다. 순수과학보다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으로 가는 경향이 짙어져 진흥회 차원에서도 과학기술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윌리엄 메이 미국과학진흥회(AAAS) 회장은 1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6개 매체와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AAS는 미국 과학과 공학의 진흥을 목적으로 1848년에 설립돼 300여개의 기관, 단체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 과학기술 협회다. 대표적인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를 발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장은 조직을 운영하지는 않고, 일종의 명예대사로 역할을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우수 인재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추진에 따라 해외로 갔거나 순수과학을 기피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AAAS도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이들의 경력 개발을 돕고, 연구를 통해 성취감을 얻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가령 젊은 인재들을 AAAS 펠로우로 위촉해 의회에서 의원들에게 과학을 자문하게 하고, 정부와의 연결고리도 만들어주고 있다.
메이 회장은 “지난 1957년 러시아가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이 충격을 받아 당대 최고의 과학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면서 우수 인재들이 몰렸었는데 최근 10년은 그런 상황이 바뀌어 젊은 인재들이 과학을 꺼린다”며 “협회 차원에서 우수 인재들의 유입을 위해 인적 투자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R&D 예산이 삭감된 것과 달리 미국의 과학예산 투자는 좋은 편이나 예전만큼은 아닌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중국의 추격과도 맞물려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도 봤다. 중국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며 자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자국 과학이 위축되면 현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메이 회장은 “(한국도) 과학예산은 항상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계속 싸워야 한다”며 “결국 투쟁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고, 과학분야 혜택이 어떤지 국회, 정부, 국민을 설득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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