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위기 극복… 포스코에 해법 있다

직원 평균 자녀수 2년 연속 증가
가족·출산친화 문화 지속적 추진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포스코는 직원 평균 자녀 수가 2년 연속 증가해 이목을 끌고 있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직원 평균자녀 수는 2019년 1.59명에서 2022년 1.51명으로 감소했지만 작년에는 1.54명, 올해 1·4분기에는 1.55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 노력이 직원들의 실제 출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자녀 수 뿐만 아니라 포스코 직원은 결혼과 출산 모두 이른 편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은 평균 34세에 결혼하는데 반해, 포스코 남성 직원은 이보다 2.1세 어린 31.9세에 결혼을 했고,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연령 또한 국내평균 33세에 비해 1.9세 어린 31.1세를 나타냈다.

포스코 직원의 출산율 증가 및 이른 결혼의 배경은 포스코에서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심으로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것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달부터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변경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의 육아휴직이 쉬러 간다는 일부 인식이 있어 육아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변경된 육아몰입기간은 육아의 가치가 보다 존중 받는 문화를 조성하고, 육아휴직을 망설이는 직원들이 편하게 휴직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