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달콤해진 엔하이픈 "모든 곡 다 좋아"…팬 송은 방시혁도 칭찬

핵심요약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달리 '사랑'에 초점 맞춘 '로맨스' 시리즈 시작
2년 9개월 만에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 발매
타이틀곡 '엑스오', 신스 멜로디 인상적인 엔하이픈표 세레나데
멤버 전원이 참여한 첫 팬 송 '하이웨이 1009' 등 총 10곡 수록

그룹 엔하이픈이 11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 쇼케이스를 열었다. 빌리프랩 제공

이른바 '뱀파이어 세계관'으로 다크 판타지라는 일관된 콘셉트를 유지해 온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사랑에 빠진 달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새 시리즈 '로맨스'(ROMANCE)에 맞게 '사랑'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해 열 곡을 풀어낸 정규앨범을 두고, 멤버들은 '제일 좋다'(제이크) '전 곡이 좋다'(정원) 등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엔하이픈은 11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두 번째 정규앨범 '로맨스 : 언톨드'(ROMANCE : UNTOLD) 쇼케이스를 열었다. 신아영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2년 9개월 만에 나오는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는 서로 정반대에 있는 '너'와 사랑을 나누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숨겨야 할 비밀이 많은 소년을 있는 그대로 받아준 '너'는, 소년이 스스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특별한 존재다. 소년은 '너'만 허락한다면 이 사랑을 지켜내려고 한다.

엔하이픈이 타이틀곡 '엑스오' 무대를 하는 모습. 빌리프랩 제공

타이틀곡은 '엑스오'(XO)(온리 이프 유 세이 예스)(Only If You Say Yes)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이 곡을 "이번 앨범의 서사를 정확히 관통하는 노래"라며 네가 허락만 한다면 모든 것을 뛰어넘어 내가 가진 힘을 최대한 활용해 너의 바람을 이루어주겠다는 소년의 의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리드미컬한 사운드와 신스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XO'는 엔하이픈표 '고당도 세레나데'다. 제목 'XO'는 '반대 혹은 승낙을 표현하는 표시이자 말 대신 해줄 수 있는 입맞춤(X)과 포옹(O)의 의미다. 퍼포먼스는 엔하이픈의 쿨함, 귀여움, 섹시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춤으로 구성했다.

오랜만에 정규앨범을 내는 소감을 묻자, 니키는 "오랜 시간 기다려 준 우리 엔진(공식 팬덤명)분들을 위해서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여름에 듣기 좋은 노래니까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엔하이픈이 커플링곡 '헌드레드 브로큰 헐트' 무대를 하는 모습. 빌리프랩 제공

희승은 "준비하면서 굉장히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거쳤다고 생각한다. 각 곡마다 한 키워드에 다른 주제로 어울리는 색깔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성훈은 "이번 앨범은 엔진분들의 '기대 이상'인 앨범이 될 것 같다"라고, 선우는 "새로운 로맨스 이야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엔하이픈은 이날 타이틀곡 '엑스오'와 커플링곡 '헌드레드 브로큰 헐트'(Hundred Broken Hearts) 무대를 각각 선보였다. 타이틀곡에 관해 선우는 "로맨스 판타지로 푼 팝 장르 곡"이라며 "중독성 있는 파트를 팬분들이 좋아할 거라고 본다"라고 바라봤다.

니키는 "기존 엔하이픈은 다크한 곡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달콤한 곡을 들고 와서 낯설고 긴장되기도 하지만 기자님들에게 보여드리고 나니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제이크는 안무를 두고 "평소의 콘셉추얼한 걸 덜어내고 쿨함을 넣었다"라며 "저는 꼭 기자님들에게 (댄스 챌린지) 도전을 추천하고 싶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엔하이픈 니키. 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 선우. 빌리프랩 제공

멤버들도 직접 언급했듯 이번 앨범은 기존의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는 다른 결을 보여준다. 무게감이 줄어든 계기를 묻자, 정원은 "저희는 늘 앨범 서사에 맞춰서 음악을 냈고, 내고 있다. 표현하고 싶은 스토리라인이 로맨스 쪽이고, 밝은 쪽에 가까워서 곡 방향성도 그쪽으로 가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의 색깔은 저희가 경험하는 상황, 생각하는 방향성에 따라 쭉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문스트럭'(Moonstruck) '유어 아이즈 온리'(Your Eyes Only) '헌드레드 브로큰 헐트'(Hundred Broken Hearts) '브로웃 더 힛 백'(Brought The Heat Back) '파라노말'(Paranormal) '로얄티'(Royalty) '하이웨이 1009'(Highway 1009)와  'XO'의 영어 버전, CD에만 실린 '하이웨이 1009'의 내레이션 버전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가장 좋아하는 수록곡을 물었을 때 답도 제각각이었다. 니키와 제이크는 '브로웃 더 힛 백', 성훈은 '문스트럭', 희승과 정원은 '파라노말', 선우와 제이크는 '헌드레드 브로큰 헐트'를 골랐다. 팬 송 '하이웨이 1009'에 관해, 희승은 "10월 9일이 저희 팬덤 엔진의 결성일이어서 제목에 활용하고 싶었다. 7명이 다 참여한 첫 곡이다. 저희한테도 엔진한테도 엄청 뜻깊은 곡이 될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엔하이픈 성훈. 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 정원. 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 제이. 빌리프랩 제공

콘셉트 트레일러를 확장해 단편영화로 만든 '콘셉트 시네마'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로맨스'를 중심에 두되 엔하이픈과 어울리는 누아르 코드를 더했다. 정원은 "기존과 다른 느낌의 앨범이라서 영화감독님과 협업했다"라고 언급했다. 성훈은 "연습할 땐 어색해했는데 연기 레슨도 받아서 촬영 때는 상황에 몰입해 자연스럽게 연기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제이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엔하이픈의 다른 가능성, 또 다른 챕터를 열고자 하는 마음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이충현 감독님과의 작업도 저희가 평소에 시도하지 못한 부분인데, 다양한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새로운 방법으로 앨범 서사 녹여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희승은 "콘셉트 시네마 촬영하면서 연기 레슨을 많이 받았다. 평소에도 말하는 것처럼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억양 등도 생각하면서 노래하면 좋지 않을까 했다"라고 말했다.

무릎 부상을 당한 제이는 몸 상태에 관해 "저에게 중요한 컴백이고 매 순간이 중요한 순간이라 팬들에게도 우리 팀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싶어서 치료를 열심히 받았다. 많이 좋아져서 문제없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엔하이픈 제이크. 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 희승. 빌리프랩 제공

최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동반 출연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앨범 발매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 주었는지 질문이 나오자, 희승은 "시혁님께서는 항상 저희에게 응원을 해 주시긴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이웨이 1009' 데모(임시 곡) 들려드렸는데 굉장히 칭찬 아끼지 않아 주셨다. 이 곡 되게 좋다고 하셔서 자신감도 느끼고 열심히 할 수 있겠다는 힘도 냈다. ('전참시' 중) 잠깐 대기실에서 뵀을 때도 컴백 준비할 때여서 응원 많이 해주시고 되게 따뜻한 말 많이 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저희 엔하이픈의 노래를 많은 분들이 '이거 엔하이픈 노래다' '되게 좋다'라고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특정한 수식어를) 저희가 바라왔다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저희를 보시고 느끼시는 대로 불러주시면 저희는 그것만으로 감사할 거 같아요." (정원)

선주문량 220만 장(앨범 유통사 CJ ENM의 11일 오후 기준)을 기록한 엔하이픈의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는 내일(12일) 오후 1시(미국 동부 기준 0시)에 음원과 음반으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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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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