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에 휩쓸린 100년 시골교회…충북 옥천 하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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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사고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 교회도 큰 피해를 입어 기도와 후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옥천군 군서면 하동리의 하동교회(담임목사 양병만)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수해를 입은 것은 지난 10일 새벽 4시쯤.
피해 소식을 접한 옥천군기독교연합회와 충북노회 목회자들이 이틀째 쌓인 진흙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고, 교회 성도들도 예배당과 사택의 청소 작업을 하며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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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사고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 교회도 큰 피해를 입어 기도와 후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옥천군 군서면 하동리의 하동교회(담임목사 양병만)가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수해를 입은 것은 지난 10일 새벽 4시쯤.
교회 마당은 어른 키 높이 만큼 물이 차 올랐고, 마당보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한 예배당과 교회 사택까지 물이 들어찼다.
그 무렵 일어나 새벽예배를 준비하던 양 목사는 삽시간에 들이닥친 하천물을 피해 가족과 함께 교회 종탑 계단으로 피신했다.
물이 빠지고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의 모습을 처참했다.
교회 마당은 발목 높이로 진흙이 들어찼고, 물에 잠겼던 교회와 사택의 집기는 모두 못쓰게 됐으며 마당에 세워져 침수됐던 승합차 한 대와 승용차 두 대는 수리 불가 판정을 받았다.
피해 소식을 접한 옥천군기독교연합회와 충북노회 목회자들이 이틀째 쌓인 진흙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고, 교회 성도들도 예배당과 사택의 청소 작업을 하며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당장 예배를 드릴 수 있을 만큼 정리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절반 이상이 70~80대 노년층인 성도들의 이동을 도울 차량 운행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하동교회는 전체 성도 수가 4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교회지만, 내년 4월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는 역사 깊은 교회다. 뜻 깊은 시기를 앞두고 수해를 당하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양 목사는 "첫 날에는 몸을 피하느라 바빴고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며 "당장 사택의 집기도 필요하지만, 교인들을 위한 승합차 운행도 할 수 없어 걱정스럽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지금까지 누적 강수량 349.5㎜를 기록한 옥천군에서는 토사 흘러내림과 차량 하천 추락으로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십수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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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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