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개국 정상 만나 원전 세일즈 …'팀코리아'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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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체코 등 4개국 정상을 만나 원전사업 세일즈에 나섰다.
이번 나토 순방의 키워드는 안보 협력이지만 취임 후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온 윤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활용해 국내 산업 지원에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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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佛 수주경쟁 힘 실어줘
스웨덴과 공급망 협력 논의
◆ 나토 정상회의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체코 등 4개국 정상을 만나 원전사업 세일즈에 나섰다.
이번 나토 순방의 키워드는 안보 협력이지만 취임 후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온 윤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활용해 국내 산업 지원에 나선 셈이다.
10일 오후(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취임 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체코는 1980년대부터 러시아 노형을 도입해 현재 두코바니 4기, 테멜린 2기 등 총 4.2GW 규모 원전 6기를 운영 중이다.
최대 4기의 대형 원전을 새로 건설하는 약 30조원 규모 체코 원전사업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EDF 등 2개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또 한 번 쾌거를 만들기 위해 한수원 관련 기업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하고 긴밀히 대응해왔다"며 "윤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시공능력과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금융 지원도 가능하므로 사업자로 선정되면 체코 원전 분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파벨 대통령은 "양국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를 토대로 상호 관심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수석은 또 "네덜란드와 핀란드도 추가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고, 스웨덴 역시 지난해 8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면서 2045년까지 최소 10기의 추가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네덜란드는 1기, 핀란드는 5기, 스웨덴은 6기의 원전을 운영 중으로 이들 국가와 실시하는 정상회담에서도 원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진행한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작년 1월 스웨덴 북부 키루나 지역에서 100만t(추정) 규모 희토류 매장지가 발견되면서 스웨덴은 핵심 광물의 새로운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딕 스호프 네덜란드 신임 총리와는 반도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스호프 총리는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워싱턴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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