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허리' 일하는 40대, 21년만에 최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여수에 있는 해양플랜트 기업 A사는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급속한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경제 허리'인 40대 경제활동(경활) 인구가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11일 매일경제가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40대 경활 인구는 634만7000명으로 2003년(618만6000명) 이후 2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날 OECD 韓에 경고 "기업정년 단계적 폐지를"
◆ 일손절벽 ◆
전남 여수에 있는 해양플랜트 기업 A사는 만성적인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일손 90%를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존하는데, 현장 경험이 풍부한 40대 숙련공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체감 인력난은 더 심하다.
A사 관계자는 "고숙련 직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외국인 노동자는 용접 같은 기본 교육도 받지 않은 경우가 많고, 문화 차이로 업무 효율성도 떨어져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급속한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경제 허리'인 40대 경제활동(경활) 인구가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경제 주축인 40대 인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노동 시장에서 소외된 여성이나 노인의 경제 참여를 대폭 늘리고, 고숙련 외국 인력의 이민 문턱을 낮춰 부족한 일손을 메우는 처방이 시급해졌다. 11일 매일경제가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40대 경활 인구는 634만7000명으로 2003년(618만6000명) 이후 21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속도라면 올해 40대 경활 인구는 623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40대가 전체 경활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21.4%)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고령화 속도는 더 빨라졌다. 유엔개발계획이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세계 인구의 날'인 11일 행정안전부는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1000만62명)가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해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19.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둔 것이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024 한국경제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의 인구쇼크를 경고했다. OECD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결합은 한국이 사회보험 시스템과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도전이 됐다"고 진단했다.
OECD는 "육아휴직 대상을 전체 노동력으로 확대하고, 숙련 이민자에 대한 비자 발급 자격 요건을 완화하면서 기업별 정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김정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전남친에 맞으며 방송”...쯔양, 곳곳 멍자국 ‘폭행 흔적들’ - 매일경제
- 쯔양 협박 의혹 ‘카라큘라’... “두 아들을 걸고 아니다” 강력 부인 - 매일경제
- 유조차 세척도 않고 식용유 날랐다고?...“16년만에 최대 안전사고 터졌다” - 매일경제
- LG 가전 팔지 않고 ‘이것’ 했더니...벌써 매출 1조 넘겼다 - 매일경제
- “주가 오르는데, 내 주식만 왜 그래” 했더니…10곳 중 6곳 시총 줄어 - 매일경제
- “美여행 필수템, 친구 주려고 샀는데”…입국하자마자 몰수당한 ‘이것’ 왜? - 매일경제
- “현 프로야구 유명선수 여친 있는데 여성팬과 교제후 낙태” 폭로 글 ‘발칵’ - 매일경제
- “환자는 어쩌라고”...전공의 대표 “국시 거부 의대생 존중…나도 안돌아가” - 매일경제
- “백만장자 ‘이 나라’에서 47% 급증한다”...미국은 아니라는데 어디? - 매일경제
- “솔직히 정말 가고 싶지 않았다”는 홍명보 “답을 내리지 못하던 중 내 안에 무언가가 나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