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 英 최대 자동차 축제서 첫 주행…‘K-럭셔리’ 고성능 車브랜드로 유럽 심장부 공략한다

제네시스 마그마 유럽 심장부 英서 데뷔전
힐클라임 코스 완주하며 양산 차량 기대감↑
방향성 구현 위한 3대 속성도 제시
첫번째 양산차는 GV60 마그마…내년 공개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 전시된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콘셉트’ 차량. [제네시스 제공]

[헤럴드경제(영국 치체스터)=김성우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제네시스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여유’와 ‘자신감’까지 담으려고 합니다.” (제네시스 관계자)

11일(현지시각)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제네시스의 고성능차인 ‘제네시스 마그마’가 세계 최초로 주행 능력을 선보였다. 유럽의 심장부에서 고성능 영역까지 확장한 ‘K-럭셔리’ 브랜드의 저력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주 치체스터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 콘셉트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 ▷GV80 쿠페 콘셉트 ▷G70 트랙 택시 노르드 슐레이페 등 4개의 차량을 전격 공개했다.

마그마는 제네시스가 처음 시도하는 고성능차를 의미한다. 현대차가 ‘N’ 브랜드를 붙인 고성능차를 내놓듯, 앞으로 제네시스의 고성능차엔 마그마란 이름이 붙게 된다.

제네시스는 이날 현장에서 ‘경계의 미학’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네시스 마그마 차량을 전시하고,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는 전시 부스를 꾸렸다.

1993년 시작된 굿우드 페스티벌은 클래식카와 고성능 스포츠카·럭셔리카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들들이 다양한 차량을 전시하는 자리다. 차량이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움직이는 모터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특히 주행 구간에는 까다로운 코너와 가파른 언덕으로 구성된 1.86㎞ 길이의 ‘힐클라임’을 포함한 고난이도의 코스가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가 선보인 4개 모델은 힐클라임 주행 구간을 가볍게 완주했다. 이날 첫 주행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마그마는 폐막일인 14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힐클라임 코스를 완주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양산 차량이 콘셉트 차량 대비 향상된 주행 성능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콘셉트 차량들의 힐클라임 완주는 향후 양산될 제네시스의 고성능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2024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 설치된 제네시스 전시 공간 전경. [제네시스 제공]

또한 이날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마그마’의 3대 속성을 제시하면서 고성능 차량 개발에 대한 방향성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충분한 파워와 정교한 차량 역학 제어로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차량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는 편안한 주행감각(Captivating Control) ▷넓고 낮은 차체로 역동성의 본질을 보여주고 제네시스만의 우아함을 강조하는 아름다운 디자인(Unspoken Dominance) ▷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핵심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인터페이스 및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각적 경험(Sharpened Immersion)을 3대 속성으로 제시한다.

고성능 주행 속성을 구현하기 위해 차량에 광폭 타이어를 기본 적용하는 한편, 전용 샤시 및 드라이브 샤프트 등 다양한 부품을 마그마 특화 사양으로 별도 개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전용 샤시와 서스펜션을 적용하면서 가혹한 주행 조건에서도 강건한 거동과 실내 정숙성 유지에 힘쓴다. 동급 차종들 중 최고 수준의 출력과 차량 역학 제어 성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자인적 부분에서는 고성능에 최적화된 외장 디자인, 스포티한 스탠스를 구현하는 낮고 넓은 바디, 공력 향상을 위한 바디 파츠, 고성능 전용으로 큐레이션된 CMF(컬러·소재·마감)을 선보이기로 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또한 마그마만의 특징을 갖추게 된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전용 GUI를 바탕으로 몰입도 높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를 구현할 예정이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적시에 제공하면서, 사용자로 하여금 최상의 운전 경험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한편 제네시스 마그마의 첫 번째 양산 모델은 오는 2025년 국내에 판매하는 GV60 마그마가 될 예정이다.

국내를 시작으로 해서 향후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채널을 확대한다. GV60 마그마의 양산형 모델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앞서 콘셉트에서 선보인 ‘넓고 낮은 차체’와 공력 성능 향상을 위한 ‘전용 파츠’를 탑재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마그마의 첫 번째 양산차가 될 GV60 마그마의 콘셉트 카 [제네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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