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국 소비자의 모바일 AI 수용도, 최고 수준"

언팩 뒤 파리서 갤럭시 AI 미디어 포럼 '살롱 드 AI' 개최

프랑스 파리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 언팩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삼성전자는 한국 소비자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 사용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 5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로 '그렇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신제품 언팩 행사를 연 삼성전자는 이날 파리에서 갤럭시 AI 미디어 포럼 '살롱 드 AI'를 열어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밝혔다.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가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5개 국가 5천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AI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물은 결과 '모바일 AI 사용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 76%가 '그렇다'라고 답해 가장 높은 수용력을 나타냈다. 5개국 평균은 52%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AI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의 질을 높게 평가할 확률이 1.4 배가량 많았다

연구를 진행한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 크리스 브라우어 박사는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AI라고 하면 노래를 추천해주고 철자를 고쳐 주는 등 일차원적이고 단순한 작업 역할을 생각했지만, 이제는 자기 계발, 건강, 생산성, 창의성 등 인간의 삶 모든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대현 삼성 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부사장)은 "AI는 더 이상 갖고 있으면 '단지 좋은 것'이 아닌 사용자의 일상에서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포럼에서 구글, 퀄컴 등 파트너와 개방형 협업을 통한 모바일 AI 혁신을 강조했다.

돈 맥과이어 퀄컴 최고마케팅책임자(CM0·부사장)는 "온디바이스 AI를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해 사용자가 개인 정보 유출 걱정 없이 빠른 속도로 AI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니 블랙번 구글 제미나이 사용자 경험(UX) 부사장은 "구글은 AI 기술과 모바일 AI의 중요성이 대두된 시점부터 삼성전자와 갤럭시 S24에 최초로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 경제 정책부 소속 AI 경제학자 루시아 루소는 "지금은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국가별 규제가 성립되고 있는 시기로, 인간 중심적이고 안전한 AI를 위해 정부, 글로벌 기관, 기술 업계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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