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가 (ML 올스타로)인정 못 받았다, 정말 부끄러워…” 美일침, KBO 20승 MVP의 7승·ERA 2.99 ‘완벽 증명’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1세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인정받지 못한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 및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게 우연이 아니었음을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전반기 내내 완벽하게 증명했다.
페디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7승(3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2.99, 111⅓이닝 동안 99탈삼진, 피안타율 0.227, WHIP 1.13이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뛴 그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걸 입증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 스위퍼를 연마하고 체인지업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확 달라졌다. KBO리그를 평정했다. 2년 1500만달러 계약으로 돌아와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9위, 최다이닝 7위.
그럼에도 17일에 열릴 올스타전에 초대받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감독 및 커미셔너 추천선수 명단까지 발표했으나 아메리칸리그 투수 부문에 페디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선 젊은 에이스 게럿 크로셰(25)만 추천선수로 나간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9일 올스타 위너와 루저를 분류하면서 페디를 루저에 넣었다. “멋진 올스타 얘기가 나오면, 아메리칸리그 투수진에 페디도 자격을 얻었을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지만,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 11승)와 타일러 앤더슨(LA 에인절스, 8승)만이 페디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격분할 만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블리처리포트는 “페디의 이닝과 평균자책점은 견고하며, 올해 타자친화적인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얼마나 활약했는지를 보면 더더욱 그렇다. 루고와 달리 페디는 1라운드 출신이었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페디가 워싱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뒤 KBO리그에 다녀온 것도 거론했다. “처음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때 너무 심하게 폭탄을 터트려 선수생활을 회복하기 위해 한국으로 가야 했다. 이것이 빅리그 생활로 가는 길이 아니라는 게 증명되지 않았다. 그는 철저하게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계속 그렇게 해왔다. 31세의 그가 인정받지 못한 건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잘 나가는 페디가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화이트삭스는 파이어세일이 임박했다. 이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대다수 주축을 내다 팔 예정이다. 페디는 그로셰 다음으로 인기 많은 매물이다. 선발투수가 필요한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으로 이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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