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오르내릴 수 있는 큰 나무를 주세요" 중국대사관 인근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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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에게 오르내릴 수 있는 큰 나무를 주세요."
이들은 ①푸바오는 나무에 오르는 것을 즐겨 하나 오르내릴 수 있는 나무가 준비돼 있지 않아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행동이 자주 목격되는 점 ②휴식을 취해야 하는 장소가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고 인공 재질로 만들어져 휴식에 적절하지 않고 벌어진 간격으로 인해 자주 넘어지거나 발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점 ③관람객의 소지품이 방사장 안으로 떨어지는 등 방사장과 관람객과의 경계 차단이 미흡한 점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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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환경 개선 촉구 퍼포먼스 벌여
"푸바오에게 오르내릴 수 있는 큰 나무를 주세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는 나무 디자인의 인형 옷을 입은 시민 2명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음악에는 '지금 큰 나무를 주지 않으면 우린 춤을 출 거예요', '큰 나무 없는 푸바오, 푸잉푸잉' 등의 가사가 담겨 있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푸바오갤러리 이용자들이 올해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거취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퍼포먼스였다.
이들은 푸바오가 지내고 있는 중국 서부 쓰촨성 청두시 선수핑기지 측에 요구하는 사항을 중국어로 적은 팻말을 목에 걸고 집회를 이어갔다. '안전가드를 부탁합니다', '큰 나무를 주세요'라는 내용이었다. 집회에 앞서서는 성명문을 내고 "푸바오가 공개 방사장으로 이동한 후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을 지켜보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며 "하지만 환경이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라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①푸바오는 나무에 오르는 것을 즐겨 하나 오르내릴 수 있는 나무가 준비돼 있지 않아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행동이 자주 목격되는 점 ②휴식을 취해야 하는 장소가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고 인공 재질로 만들어져 휴식에 적절하지 않고 벌어진 간격으로 인해 자주 넘어지거나 발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점 ③관람객의 소지품이 방사장 안으로 떨어지는 등 방사장과 관람객과의 경계 차단이 미흡한 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바오는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라며 "판다가 누릴 수 있는 안전과 평화를 제공해 달라"고 선수핑기지 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에는 자발적 모금을 통해 푸바오의 '접객·학대 의혹'에 대한 중국 당국의 해명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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