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지식 풍부한 산업현장 베테랑들, 정년 72세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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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은퇴 연령을 현재 60세에서 72세로 해야 한다는 게 평소의 지론"이라며 "고령화로 젊은이가 줄어든다고 하는데 사실 요즘 장년층은 예전과 같은 나이라도 실질적으로 훨씬 젊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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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은퇴 연령을 현재 60세에서 72세로 해야 한다는 게 평소의 지론”이라며 “고령화로 젊은이가 줄어든다고 하는데 사실 요즘 장년층은 예전과 같은 나이라도 실질적으로 훨씬 젊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0세 정년’은 과거 평균 수명이 70세 이하였을 때 설정된 것으로 현재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선 현실과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장년층이 일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젊은이들이 일할 곳이 없어진다’는 통념에 대해서도 견해를 달리했다. 성 회장은 “나이 든 사람도 계속 일함으로써 경쟁력이 높아지면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돼 청년에게 돌아가는 몫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용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소신도 밝혔다. 성 회장은 “기업이 사람을 고용하는 걸 겁내는 사회를 과연 정상적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며 “비정규직이면 무조건 임금을 적게 받고, 정규직이면 소위 ‘철밥통’으로 많은 임금을 받는 사회가 제대로 발전하리라고 기대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마다 각종 규제가 생겨나는 것에 대해서도 “최대한 모든 기업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지 거꾸로 규제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며 “글로벌 무대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게 대기업”이라고 지적했다.
■ 약력
△1947년 서울 출생
△1965년 서울사대부고 졸업
△1970년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1974년 영원무역 설립
△1992년~ 영원아웃도어 회장
△2008년 금탑산업훈장
△2009~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2014~2020년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2018~2020년 국제섬유생산자연맹(ITMF) 회장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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