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가로질러 출퇴근' 수상콜택시…17년만에 초라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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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출퇴근'을 목표로 도입됐던 한강수상관광콜택시(한강수상택시)가 17년 만에 퇴장한다.
서울시는 한강수상택시가 낡은 데다 이용자도 거의 없는 상태로 방치되자 출퇴근 기능을 빼고 관광·유람이나 선상식당 등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최근 작성한 '수상관광콜택시 사업 전면 개편 추진 계획'에 따르면 한강수상택시의 도선(강·바다 등을 건너는 것) 기능은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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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중 5대는 고장 상태 방치
선상 식당 등 새 활용안 모색
'한강 출퇴근'을 목표로 도입됐던 한강수상관광콜택시(한강수상택시)가 17년 만에 퇴장한다. 서울시는 한강수상택시가 낡은 데다 이용자도 거의 없는 상태로 방치되자 출퇴근 기능을 빼고 관광·유람이나 선상식당 등으로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최근 작성한 '수상관광콜택시 사업 전면 개편 추진 계획'에 따르면 한강수상택시의 도선(강·바다 등을 건너는 것) 기능은 폐지된다. 서울시는 "수상택시 이용 실적이 매우 저조해 대외 비판과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면서 "향후 리버버스 도입 시 수상택시의 출퇴근 역할은 더 이상 필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명당 5000원에 마곡과 여의도, 잠실을 오가던 수상택시 출퇴근 노선은 사라진다.
한강수상택시는 2007년 도입됐으나 운영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세모그룹 계열사인 청해진해운이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운행을 멈췄고 2016년에야 운영사가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로 바뀌면서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매년 이용객은 급감해 2020~2023년에는 출퇴근 시간 탑승하는 사람이 한 해 26~32명에 그쳤다. 그나마 이용객이 있던 2만5000원짜리 관광 코스(서래나루~여의도·잠실·밤섬 등 7개 코스) 탑승객도 2019년 5017명에서 작년 881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택시 운임으로 수익을 못 내는 민간사업자가 계류장(선박 등이 머무는 항구) 내 치킨집 등 일부 식음료 시설을 운영해 적자를 메우는 상황이 반복됐다. 시설 투자를 하지 못해 한강수상택시 정거장에는 낡은 배만 잔뜩 남아 있는 상태다. 9척 중 4척은 낡았고 5척은 고장이 났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와 맺은 계약이 2027년까지 유효한 만큼 있는 배를 활용해 관광 기능을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사업자와 협의해 다음달까지 낡은 배 4척은 리모델링하고 12인승과 32인승 레저선박 2척을 도입하기로 했다. 고장 난 5척은 수리가 불가능해 결국 폐선 조치한다.
새로 들여오는 선박 두 척은 한강 투어 등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람선으로 활용한다. 최대 32명까지 수용 가능한 레저선박이어서 기업 세미나나 이벤트 또는 웨딩 촬영 용도 등으로 대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에 "선상식당 등을 운영하게 배를 새로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내년 7월까지 10억원을 투자해 20인승짜리 유람선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일본 도쿄의 스미다강을 오가는 '야카타부네'와 유사한 모델이다. 야카타부네는 도쿄의 야경을 2시간가량 감상하며 식사하는 일종의 디너 크루즈다. 일부 한강 유람선에서 식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예약제로 운영하며 코스 요리를 먹는 야카타부네 형태는 처음 도입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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