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DA “중국 수영 도핑의혹 문제 없다”…FBI는 WADA 수사

문영규 2024. 7. 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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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중국 수영 대표팀의 도핑 의혹과 관련된 독립적인 감사를 진행한 결과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4월 WADA로부터 중국 수영 대표팀 도핑 의혹 사건을 감사하라는 임무를 받은 에릭 코티에는 지난 9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전 세계 수영계에서 WADA가 중국의 도핑 의혹을 눈감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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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중국 수영 대표팀의 도핑 의혹과 관련된 독립적인 감사를 진행한 결과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4월 WADA로부터 중국 수영 대표팀 도핑 의혹 사건을 감사하라는 임무를 받은 에릭 코티에는 지난 9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티에는 "중국의 해명에 대해 WADA 과학자들의 의심이 있었지만, WADA가 이 사건을 편향적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2021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3명의 중국 수영 선수들이 금지 물질인 트리메타지딘(TMZ)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당시 양성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양성 반응을 보인 중국 선수들은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은 채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했다. 도쿄 올림픽 챔피언인 왕순과 장위페이, 그리고 세계 챔피언인 진 하이양도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중국 반도핑 당국(CHINADA)은 선수들이 훈련 기간 머물던 호텔 주방을 통해 이 물질에 오염됐다고 결론 내렸다.

CHINADA의 판결에 대해 WADA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전 세계 수영계에서 WADA가 중국의 도핑 의혹을 눈감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하지만 독립적인 감사를 진행한 코티에는 WADA의 이러한 결정이 합리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WADA를 비난한 펠프스


■수영 황제 펠프스도 WADA 맹비난, 끝나지 않는 의심의 눈초리

WADA의 발표에도 사건은 일단락되지 않고 있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USADA) 최고경영자(CEO)는 곧바로 코티에의 조사 결과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게시했다.

타이가트는 성명서를 통해 "어떻게 부엌이 오염되었는지, 과학적 근거가 무엇인지, 왜 당시 WADA가 조사를 개시하지 않았는지, 왜 중국이 규칙을 어기도록 내버려 두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타이가트는 IOC와 WADA 간의 전화 통화 내용이 문서로 기록됐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IOC에 대한 중국의 자금이 지원이 WADA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8·미국)도 WADA를 맹비난했다. 펠프스는 지난달 26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WADA의 개혁은 실패했다"고 단언하며 "선수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권리를 WADA가 지키지 못했다는 게, (중국 수영 도핑 관련 문제로)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에서 WADA는 중국 수영 선수를 제대로 검사하지 않았다"며 "이런 일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더는 WADA를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미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케이티 러데키도 지난 5월 “도핑 방지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사상 최저”라며 “이 선수 중 일부와 경주할 것을 알면서도 파리로 가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FBI까지 나선 도핑 의혹…파리 올림픽에 변수 될까?

펠프스의 청문회 발언 이류 미 하원은 이 문제를 법무부와 FBI에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FBI는 미국 밖에서 발생한 도핑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수 있는 연방 법률에 따라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FBI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존 브렌트 노위키 세계수영연맹 이사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만약 도핑 은폐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단서가 드러날 경우, 파리올림픽에도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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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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