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신인 김백준 ‘생각한 대로 쏙쏙’, 군산CC 오픈 첫날 버디 10개 사냥 ‘쾌조의 스타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 김백준이 군산CC 오픈 첫날 신들린 샷 감각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백준은 11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잡고 보기를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올해부터 KPGA 투어에서 뛰는 김백준은 KPGA 선수권 2라운드(7언더파 64타)에서 기록한 개인 18홀 최소타를 하나 줄여 새 기록을 작성했다.
김백준은 “티에서 그린까지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 특히 버디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김백준은 전반 10~12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5·16번홀 연속 버디, 18번홀부터 후반 2번홀까지 또 한 번 3연속 버디를 사냥했다. 3번홀(파4) 3m 파퍼트를 놓쳐 첫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4번홀(파4) 이글을 놓친 아쉬운 버디로 흐름을 이었고, 7번홀(파4)에서 만든 1m 버디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김백준은 2021년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기대주다. 작년 2부 투어에서는 두 차례 우승했다.
김백준은 올해 KPGA 10개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SK텔레콤오픈 공동 3위, KPGA 선수권대회 공동 5위 등 신인 가운데서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주관 대회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JGTO 소속 오기소 타카시(일본)에 이어 2위에 올라가 있다.
김백준은 이미 KPGA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한 또래 친구 장유빈, 조우영, 김민규 등과 친하게 지낸다며 “잘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기분도 좋지만, 동기부여가 되는 효과도 있다. 서두르지 않겠지만 하루 빨리 우승해서 친구들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라운드도 긴장감을 유지한다. 그는 “오늘은 워낙 잘 쳤다. 내일부터는 오늘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남은 사흘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산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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