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생활 종료→이젠 '진짜 대표팀 감독'...홍명보호 응원 필요하나, 누가 지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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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생활은 끝이 났다.
울산은 11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울산이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홍명보는 울산 감독인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인,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인데 울산 사령탑인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이제 홍명보 뒤엔 울산 감독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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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울산 HD 생활은 끝이 났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다.
울산은 11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울산이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2020년 울산에 왔고 준우승 팀 이미지를 깨고 K리그1 2연속 우승을 하면서 구단의 역사를 바꿨다. 내년부터 새로 개편, 확대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 월드컵 출전권까지 획득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이적시장에서도 홍명보 감독 영향력 속에 진행되던 가운데 대표팀 내정 소식이 나왔다. 7일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을 알렸다. 8일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권한을 이임 받은 이임생 기술총괄본부 이사가 선임 브리핑을 하며 홍명보감독 선임을 공식화했다.
울산은 시즌 도중에 수장을 잃게 됐다. 다시 한번 K리그 무시 논란이 나왔고 K리그 축구 팬들은 무시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레 연결되어 나왔다. 새 감독이 홍명보인 걸 떠나 절차를 무시하고 5개월 동안 노력한 전력강화위원회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해할 수 없는 인터뷰와 답변으로 비판 여론을 오히려 악화했고 정당성을 얻지 못했다.
심지어 언제 부임을 할지 알 수 없었다. 홍명보는 울산 감독인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인,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인데 울산 사령탑인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광주FC전 이후에도 상황을 알 수 없었는데 울산이 상황을 정리했다. 이제 홍명보 뒤엔 울산 감독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붙게 됐다.
당장 홍명보호는 출항해야 한다. 9월 A매치를 위해 코치를 구성하고 선수를 파악한 뒤, 명단을 뽑기 위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 다가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상대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격 출항하는 홍명보호는 응원이 필요하다. 어느 시작이든 응원과 지지가 바탕이 되어야 더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확실히 얻을 필요가 있다.
홍명보호가 성공하길 빌지만 여론이 뒤집어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울산 팬들을 넘어 K리그 팬들은 완전히 등을 돌렸고 K리그와 축구를 자주 보지 않는 이들도 대한축구협회 행태와 홍명보 선임 과정에 있는 의혹에 혀를 끌끌 차고 있다. 선임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을 면접한 게 아닌 사실상 부탁을 하는 상황으로 그려져 '내정 논란'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 부담을 안고 홍명보호가 정상적으로 항해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광주전 이후 대표팀 감독 선택에 대해 "나는 나를 버렸다. 이제 한국축구뿐이다"라고 했다. 스타이자 전설이었던 선수 생활, 감독과 행정을 오가며 쌓아 올린 명성, 그동안 대한축구협회 제안을 거절했던 모습 등을 모두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 대한축구협회를 위해서만 일하겠다는 뜻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을 버렸을지라도 팬들은 아니다. 내려놓고, 버려놓고 보기엔 문제가 너무 많고 상황이 심각해도 너무 심각하다. 홍명보호에 힘을 실어주려고 해도 그럴 수 없는 게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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