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나훈아 좌파-우파로 나눈 이진숙, 블랙리스트 갱신 시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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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일부 영화를 좌파 또는 우파로 구분하고 일부 연예인들을 좌파라고 낙인찍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야당에서 "블랙리스트 갱신시도"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유원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 <문화도 좌우로 나누는가? 이진숙 방통위 후보자의 문화에 대한 이념 갈라치기를 규탄한다> 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암살', '베테랑', '택시운전사' 등 천만 관객을 넘긴 대히트작들이 모두 좌파 영화라고 단정 지었는데 국민 대다수가 본 영화를 '좌파영화'라고 하면 이 영화들을 좋아하고 재밌게 본 관객들은 모두 '좌파관객'이냐"며 "'우파' 영화로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국제시장' 등을 예로 들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들 영화에 이념적 잣대를 제시한 건지 모르겠다"고 한 뒤 "영화와 연예인까지, 갈라치기했던 이 후보자의 발언은 과거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너무나도 극단적인 발상"이라고 했다. 문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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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윤석열 정부 이진숙 지명 철회해야" "이진숙, 낙인찍은 연예인에 사과해야"
개혁신당 "이진숙 발언, 과거 블랙리스트 사태 떠올리는 극단적 발언"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일부 영화를 좌파 또는 우파로 구분하고 일부 연예인들을 좌파라고 낙인찍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야당에서 “블랙리스트 갱신시도”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좌파매체와 우파매체를 구분하기도 했다.
이진숙 후보자는 과거 자유민주당 등 주최 강연에서 영화 '설국열차' '기생충' 등을 좌파영화로, 정우성, 문소리 배우 등을 '좌파 연예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언론사에 대해서도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PD저널, 기자협회보, 민중의소리, 미디어스, 딴지일보, 레디앙, 뷰스앤뉴스 등을 좌파매체, 푸른한국닷컴, 뉴데일리, 뉴스타운, 조갑제닷컴, 미래한국, 뉴스앤뉴스 등을 우파매체라고 규정했다.
이에 김재원 조국혁신당 원내부대표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주에는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이번주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등 임명인사판 블랙리스트 갱신시도”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런 이념 갈라치기 인사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고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문화 권리가 지켜질 거라 생각하냐”고 비판한 뒤 “'블랙리스트 재림' 정권이라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언론, 방송, 문화계 전반에 걸쳐 예술 검열과 배제, 차별을 실천해 정권 안위에 위협된다 싶은 모든 목소리를 잠재우겠다는 생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진숙 후보자 임명을 즉시 철회하고 이 후보자는 문화예술계 좌파·우파 발언으로 낙인찍은 연예인들에게 즉각 사죄하라”라고 했다.
개혁신당에서도 현 정부가 이념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유원 개혁신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 <문화도 좌우로 나누는가? 이진숙 방통위 후보자의 문화에 대한 이념 갈라치기를 규탄한다>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암살', '베테랑', '택시운전사' 등 천만 관객을 넘긴 대히트작들이 모두 좌파 영화라고 단정 지었는데 국민 대다수가 본 영화를 '좌파영화'라고 하면 이 영화들을 좋아하고 재밌게 본 관객들은 모두 '좌파관객'이냐”며 “'우파' 영화로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국제시장' 등을 예로 들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로 이들 영화에 이념적 잣대를 제시한 건지 모르겠다”고 한 뒤 “영화와 연예인까지, 갈라치기했던 이 후보자의 발언은 과거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너무나도 극단적인 발상”이라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정치계의 오랜 갈등 요인인 이념 갈라치기를 문화에도 들이대는 이진숙 방통위 후보자는 결국 언론과 문화 역시 이념전쟁에 끌어들이겠다고 작정한 거냐”며 “공산당이냐 아니냐를 이념의 잣대로 여기며 대공, 대북, 방첩업무에 전념했던 소위 안기부 시대로 회귀하는 듯 이념 갈등을 조장하는 尹정부는 각성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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