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호연 "서브컬처 아니라 PvE 중심 스위칭 RPG"
엔씨소프트가 스위칭 RPG 신작 '호연'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온라인 쇼케이스를 11일 선보였다.
호연은 8월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블레이드&소울'의 3년 전을 무대로 새로운 주인공과 게임성으로 재해석한 신규 IP다.
호연 개발총괄 고기환 캡틴은 "작년 지스타에서 호연을 선보였을 때는 극히 일부만 보여드려 아쉬움이 정말 컸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는 핵심적인 부분들을 빠르게 요약해 실제 플레이와 비즈니스 모델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겠다"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호연에서 플레이어는 60여명의 캐릭터와 함께 세계를 누빈다. 호연문의 마지막 후계자 '유설'은 주인공 캐릭터이다. 이를 중심으로 가문의 재건을 위해 유설의 여정을 따라 매력적인 월드를 탐험하며 캐릭터들 간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캐릭터들에 대해서 설명할 때 박정호 아트 디렉터는 "호연은 서브컬처를 지향하는 게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개인의 깊이 있는 스토리와 픽업 캐릭터에 집중하기보다는 버려지는 캐릭터 없이 다양한 영웅을 성장시키고 조합시키는 덱 빌딩의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그 이유다.
■ 테스터훈과 함께하는 호연 분석기
- 호연 PLAY DAY 2부 테스터훈 편
호연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인게임 플레이를 선보이기 위해 유튜버 '테스터훈'과 함께하는 게임 후기 및 플레이 영상을 공유했다. 테스트에 앞서 고기환 캡틴은 "서브컬처 RPG보다는 유저들과 함께하는 PvE 중심 스위칭 RPG다"라고 방향성을 말했다.
호연의 전투 방식은 대표 캐릭터 하나를 선정하고 이외 캐릭터들이 도와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위협적인 기믹은 회피기, 협동 등을 통해 파훼하고 캐릭터 간 시너지로 공략하는 과정이 메인이다.
전투 시스템에는 '흘리기'라는 차별화 요소가 있다. 적이 스킬을 사용하는 마지막 타이밍에 캐스팅바가 빛나는 시점에 맞춰 스페이스 버튼을 눌러 회피하면 피해가 감소하며 각종 이로운 효과를 얻는다. 이를 통해 적절한 조작에 따른 리턴을 받는다.
스토리 진행 도중에는 다른 유저와 만날 수 없는 1인 채널에 속하며, 중간중간 유저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존재한다. 팀을 구성할 땐 '리더 패시브'가 존재해 적절한 리더를 사용해야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주요 과금 모델은 뽑기다. 초심자 추천 모집에서 50회 진행 시 특수 영웅 획득, 속성 선택 모집에서는 80회마다 특수 영웅을 반드시 얻는다. 타 게임에서 익숙한 '반천장' 시스템은 없다. 최초 10회 모집만 해도 '달인 확정권'을 받을 수 있어 원하는 영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외 과금 모델은 '호연일지'가 존재한다. 스토리 상 만나게 되는 영웅들을 스토리 진행도에 따라 손에 넣는 시스템이다. 캐릭터 수집 과금 모델이 많은 것을 보고 테스터훈은 "결국 수집형 게임이면 다 뽑아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이에 고기환 캡틴은 수집에 걸맞게 덱 조합에 대상이 되는 캐릭터를 획득이 큰 과금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초심차 추천 모집에서는 50회 진행할 경우 특수 영웅 모집권을 제공한다. 랜덤한 캐릭터를 얻는 것이 아닌 특정 캐릭터를 선택해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기본이 되는 획득 루트는 속성을 선택하는 모집, 전체 모집에서 진행을 한다. 50, 100, 150에 호감도 아이템, 200회에서는 천장에 도달해 영웅을 확정 모집한다. 이외에도 한 달마다 '시즌 혜택'으로 불리는 모집 횟수에 따른 추가적인 보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모집에서는 80회 모집마다 일반적인 천장 개념인 특수 영웅을 확정 모집하는 방식으로 구제책이 마련돼 있다. '호감도'는 일반적인 호감도 개념이 아니고, 호감도 수치가 100이 될 경우 해당 영웅을 영입할 수 있다.
'선별'이라는 모집도 지원한다. 특정 캐릭터 부스팅이 아닌 특정 역할군만 획득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원거리'에 '공격형'만 등장하는 모집을 따로 진행할 수 있는 개념이다. 현금 재화가 아닌 인게임 재화로도 모집이 가능하다.
캐릭터마다 외형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코스튬'도 존재하지만 인게임 능력치 변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격은 약 1만원에서 4만원 사이다.
현재 상점에서 판매하는 패키지들도 '스타터 패키지'와 '이벤트 패키지'로 스타터 패키지는 모두 구매한다 해도 5만 9000원, 이벤트 패키지는 모두 구매해도 3만 7800원이다. 모두 합쳐도 10만 원이 넘어가지 않는 금액이다.
현금 재화인 '신석'은 가장 비싼 9만 6000원 상품 기준 4800개를 준다. 항목마다 첫 구매 보너스로 1회에 한해 두 배를 주는 '초회 보너스'가 있다. 앞서 말한 선별 뽑기에서 10회 모집이 1000 신석이 필요하니 초회 보너스가 없다고 가정하면 2만 원 수준인 셈이다.
이외에도 특정 타이밍에 제공하는 효율 좋은 패키지 상품, 인게임 재화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등이 게임 진행 도중 나타난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는 엔씨소프트 내 게임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가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 맞다.
과금 모델을 확인한 테스터훈은 게임 플레이를 이어갔다. 각종 보스와 기믹을 극복해 나가면서 4인 파티 콘텐츠까지 진행했다. 스펙으로 찍어 누르기보다는 적 공격 회피, 협동으로 기믹을 파훼하는 모습 등 RPG스러운 진행 방식을 보여줬다.
플레이를 마치고 고기환 캡틴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테스터분들에게 의견을 받고 있다. 민감한 부분이나 여러 개선 사항 등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니 훨씬 좋은 모습으로 준비해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테스터훈 역시 "게이머로서 이 정도면 우려 사항은 어느 정도 종식된 것 같다, 호연을 플레이하면서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 놀랐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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