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위험 끝나지 않았다?…"고금리 후폭풍 상당기간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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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제금융센터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글로벌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과 함께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따른 신용평가 변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요국가의 정책변화와 글로벌 경제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루이 커쉬 S&P글로벌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수년간 미국경제는 AI(인공지능), 첨단기술산업 등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노출된 만큼 앞으로도 수년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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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 경제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신용입니다. 누적된 통화긴축과 고금리 여파에 의한 신용위험 후폭풍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1일 국제금융센터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글로벌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과 함께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따른 신용평가 변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요국가의 정책변화와 글로벌 경제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루이 커쉬 S&P글로벌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수년간 미국경제는 AI(인공지능), 첨단기술산업 등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노출된 만큼 앞으로도 수년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올해 한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제로금리 수준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점쳤다. 커쉬 이코노미스트는 "몇년전만해도 긴축통화정책이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노동시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인 덕택에 금리인하를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S&P글로벌은 연말 한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2026년쯤에는 3%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아태지역) 지역에서는 미국의 고금리가 통화정책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커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아태지역 돈이 유출되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금리동결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금리인하를 위한 조건들이 갖춰졌지만 환평가 절하를 막기 위해 아태지역 국가들은 당분간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한국은 2.6%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이어 '대외요인으로 인한 재정압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킴엥 탄 S&P글로벌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 전무는 "주요국가의 정부부채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크게 높아졌고, 정부의 조달비용은 10년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자기자본대비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중은행들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필요할 경우 정부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외에도 석유화학과 배터리관련 회사들의 신용도도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홍 S&P글로벌 아태지역기업 신용평가부문 한국기업 신용평가팀 상무는 "올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한화토탈에너지스, SK이노베이션, SK지오센트릭 등의 신용등급을 낮췄다"며 "산업 내 경쟁이 치열한만큼 당분간 이들 업종의 신용도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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