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6년 차' 김소현, '짬바' 언급...아역 배우들이 살아남는 이유 [종합]
[TV리포트=심수지 기자] 배우 김소현의 '짬바'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어서오고'에는 '웹예능 새내기 와떠염 김소현 유튜브 데뷔 기념 한 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은 이채연이 진행하는 웹예능으로, 이채연과 평소 절친한 사이인 배우 김소현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채연은 시간의 흐름대로 진행되지 않는 드라마 촬영에서 몰입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소현은 "어릴 땐 학구파처럼 다 하나하나 연구해서 대본을 암기하듯이 했었는데 그렇게 하면 내가 좀 지치더라. 그래도 내가 연기를 좋아해서 하는 건데 갉아먹으면서 하면 뿌듯한 것도 있겠지만 지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전체적인 흐름 잡아놓고 그 안에서 이해를 해놓으면 이거 찍고 저거 찍고 해도 괜찮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고 짬바가 있지 않나. 제가 지금 16년 찬데 이 정도 했으면 해야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1999년생인 김소현은 7살 때부터 ‘드라마시티-십분간 당신의 사소한’, ‘행복한 여자’, ‘케세라세라’ 등에 짧게 출연하면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2008년 '전설의 고향-아기야 청산가자'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아내의 여자', '자명고', '천만번 사랑해', '부자의 탄생', '제빵왕 김탁구', '짝패', '가시나무새'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아역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러던 중 2012년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중전 '윤보경 역'의 아역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보고싶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아역 배우로서 인정받은 김소현은 '후아유-학교 2015'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으며, '싸우자 귀신아', '군주', '라디오 로맨스', '좋아하면 울리는', '소용없어 거짓말' 등 주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김소현과 아역 배우계의 쌍두마차로 불렸던 김유정도 '잘 자란' 아역 배우로 손꼽힌다.
김유정은 2003년 5살의 나이에 '크라운산도' CF로 데뷔했고, 영화 'DMZ 비무장지대', '친절한 금자씨' 등에 얼굴을 보이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인생이여 고마워요', '누나', 'TV 소설 아름다운 시절', '뉴하트', '강적들' 등 활동을 이어왔으며 '일지매'에서 주인공 어린 시절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에도 '바람의 화원', '카인과 아벨', '탐나는 도다', '해를 품은달', '황진이' 등 꾸준히 아역 배우로서 상승세를 보였다.
김유정은 2016년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성인 배우로서 첫 주연 연기를 했고,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편의점 샛별이', '홍천기', '마이 데몬'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들뿐 아니라 요즘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배우 노정의도 2011년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해 '피노키오', '옥중화', '드림하이2' 등으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2020년 '18 어게인'으로 첫 성인 연기를 펼쳤으며, 눈에 띄는 이목구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그해 우리는', '하이라키' 등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다.
또한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한 여진구도 훌륭하게 성장한 모습으로 '랜선 이모', '랜선 삼촌'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여진구는 '일지매', '자명고', '자이언트' 등에서 아역 배우로 연기력을 키워 '오렌지 마말레이드',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 '괴물' 등으로 주연급 연기를 펼쳤다.
아역 배우 시절과 똑 닮은 외모와 달리 건장해진 몸, 매력적인 저음 목소리 등으로 본인만의 확고한 캐릭터를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역 배우'를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유승호는 최근 데뷔 25년 만에 첫 연극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승호는 2000년 드라마 '가시고기'로 7살의 나이에 데뷔했다.
2002년 영화 '집으로...'가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며 스타덤에 올랐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훈훈한 외모로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유승호는 '마음이', '선덕여왕', '공부의 신', '불멸의 이순신' 등 계속해서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했고, 2011년 '무사 백동수'를 통해 첫 성인 연기에 도전했다.
성인 연기 역시 호평을 얻은 유승호는 '보고싶다', '조선마술사', '봉이김선달', '로봇이 아니야', '복수가 돌아왔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거래' 등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릴 때부터 타고난 외모,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던 배우들이 성인이 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등장할 '아역 배우'들의 미래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수지 기자 ssj@tvreport.co.kr / 사진= tvN ‘소용없어 거짓말’, ‘호텔델루나’, ‘스튜디오 어서오고’ 채널, MBC '2012 MBC 연기대상', 영화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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