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금투세·종부세 '우클릭'…당내 진통 불가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종합부동산세 재검토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등 이른바 '우클릭'에 나서면서 당내에서 양론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민주당 2기 지도부의 경제 정책 방향이 감세로 흐를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금투세 시행 시기 유예 등은 당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는 사안"이라며 "장기적으로 논의를 해야 할 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탈이념 앞세워 중도층 외연 확장 전략
"장기 과제", "정체성 부정" 우려 목소리도
[서울=뉴시스]김경록 정금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종합부동산세 재검토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등 이른바 '우클릭'에 나서면서 당내에서 양론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민주당 2기 지도부의 경제 정책 방향이 감세로 흐를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이는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제기된 증세론이나 당내에서 제기된 횡재세 등과 결이 달라 논의 과정에서 상당 부분 진통이 예상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10일)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유예'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행 시기 문제를 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종부세 완화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치권은 이 후보의 기조 변화를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외연 확장 전략으로 보고 있다. 민생경제 분야에서 이념을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면 중도층을 공략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후보의 입장이 그간 민주당이 보여온 주류 입장과 온도 차를 보여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투세는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일정 수준(주식 5000만원 등)을 넘으면 과세하는 제도로 이를 완화하거나 폐지, 유예하면 이른바 '큰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한 민주당 의원은 "금투세 시행 시기 유예 등은 당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는 사안"이라며 "장기적으로 논의를 해야 할 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부세에 대해서도 당내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강령정책분과 토론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방점을 '불로소득 적극 환수'에 찍은 뒤 "부동산 불로소득을 적극적으로 환수해야 한다"며 "여러 이유로 당내에서 종부세에 대한 이견이 나오지만 이 문제에 대해 당이 토론과 논의를 통해 분명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여당의 초부자감세 노선을 비판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도 노무현 정부 정무수석 출신이지만 이 종부세를, 글쎄 좀 불합리한 부분을 조금 일부 수정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건드리는 것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부정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수도권 지역구 의원은 "지역구에서 종부세 완화 등 감세 요구가 높지만 (유권자) 전체를 봐야 하기 때문에 공식석상에서 얘기하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happy7269@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