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준 전력투구…마산용마고, 북일고 꺾고 8강行

신월야구장/양승수 기자 2024. 7. 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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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16강전] 용마고 주태준, 8과 3분의 1이닝 8탈삼진 2실점 호투

마산용마고가 ‘에이스’ 좌완 투수 주태준(19·3학년)의 전력투구를 앞세워 북일고를 4대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11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북일고의 경기.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산용마고 주태준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주태준은 11일 오후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북일과와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16강전에서 선발 등판해 8과 3분의 1이닝 동안 104개 공을 역투하며 8탈삼진 6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주태준은 1회말 시작부터 상대 타자 3명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보였다. 구속 130km대로 빠르다고 할 순 없지만 던지는 족족 스트라이크 존에 꽂히며 상대 타자를 손쉽게 잡아냈다. 세 타자 모두 주태준의 공을 쳐다만 볼 수밖에 없었다.

주태준은 모든 이닝을 손쉽게 잡아내다 4-0으로 앞선 7회말 위기를 맞았다. 2사 상황에서 주태준은 북일고 윤찬, 주성재, 노강민의 연속 안타를 맞으며 만루를 내줬다. 이후 앞서 대주자로 나섰던 북일고 1학년 전광훈이 풀카운트에서 우전 안타로 윤찬과 주성재를 홈으로 불러드리는 추격 적시타를 쳐냈다. 그럼에도 주태준은 4-2로 북일고가 따라오는 2사 1,3루 상황에서 침착하게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주태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이 고등학교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전력투구했다. 앞으로 8강과 4강에서 등판하지 못하지만 후배들이 잘해주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현석이형이 ‘에이스가 자신이 없으면 안된다’며 ‘이 악물고 던져라’고 했다. 그래서 모든 힘을 끌어다 피칭했다”고 말했다. 주태준은 미프로야구(MLB) LA 다저스 장현석(20)과 동기다. 주태준이 팔꿈치 부상으로 1년 유급하며 후배가 됐다.

11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북일고의 경기. 2회초 마산용마고 차승준이 우월 솔로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용마고는 타선이 시원한 장타로 한 점씩 타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한발짝 씩 다가섰다. 선취점은 2회초, 용마고 4번 타자 차승준의 솔로포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차승준은 북일고 선발 투수 안성재의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치며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약 130m. 지난해 2학년이었던 차승준은 25경기 7홈런 36타점으로 고교야구 최다 홈런을 쳤고, 이만수 홈런상을 받으며 거포 탄생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날 전까지 이번 청룡기 6타수 1안타 2볼넷. 고교생 좌타 거포로 불린 차승준의 그동안 성적은 아쉬웠지만, 홈런으로 그동안 부진을 시원하게 날렸다.

이어 5회 이재용이 2사 3루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1점을 얻었고, 6회초 용마고 투수 박준현을 상대로 제승하가 2루타를 치며 추가 점수를 올렸다. 7회초 권희재가 2사 2루 상황에서 적시타로 주자 이승헌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4-0으로 앞서나갔다.

주태준은 9회 1아웃까지 마운드를 굳게 지키다 일일 투구 제한수 때문에 1학년 우완 투수 성치환에게 공을 넘겼다. 성치환은 북일고 남은 타자 두 명을 땅볼로 정리하며 4대2 승리를 지켰다.

한편, 마산용마고는 오는 13일 장충고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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