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韓·伊 협력으로 재생에너지 선도국으로

2024. 7. 11.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작년이 지구 온도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였다고 보도했다.

더 뜨거워지는 여름에 맞서고자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탈리아와 한국을 포함한 118개국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3배 늘리자는 서약에 서명했다.

이러한 숙제를 풀기 위해 한국과 이탈리아는 현 재생에너지 전환의 '황금기'를 잘 활용하여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작년이 지구 온도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해였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27개 도시에 적색경보를 발동했으며, 밀라노는 260년 만에 낮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더 뜨거워지는 여름에 맞서고자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이탈리아와 한국을 포함한 118개국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3배 늘리자는 서약에 서명했다.

이 서약은 지구 온도를 낮추기 위해 국제적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맡은 이탈리아는 더 구체적이고 야심 찬 재생에너지 확대 서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4월 토리노에서 열린 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G7은 2030년까지 자국의 전력 저장 용량 설비를 2022년 기준 6배 늘리고, 해상풍력을 150GW, 태양광은 1TW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서약했다.

이탈리아는 2021년 G20 의장국을, 올해는 G7 의장국을 수임하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공공정책과 투자 의지를 꾸준히 보여왔다. 국내외 기업에 개방된 총 2350억유로의 투자 계획인 국가 회복 및 복원 계획(NRRP)을 통해 이탈리아는 전체 에너지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3분의 2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초 시칠리아에 있는 태양광 공장을 유럽 최대 규모로 키우고자 하는 투자 발표를 했으며, 반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7 Seas Med'라는 250㎿급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국가 주도로 승인했다. 그 결과 2023년 이탈리아 내 재생에너지는 전년 대비 5.8% 성장하여 총 전력 소비량 중 36.8%를 차지했다.

한국도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을 발표하며 연평균 6GW의 재생에너지를 보급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 역시 전 세계 재생에너지 3배 확대 목표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은 동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주요 경제국들이 주목하는 기후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숙제를 풀기 위해 한국과 이탈리아는 현 재생에너지 전환의 '황금기'를 잘 활용하여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 양국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동안 체결된 녹색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는 두 국가의 기후 협력 의지를 잘 보여준다.

이 협력의 틀을 통해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탈리아의 하이테크 기업들은 한국의 조선 및 철강 산업을 위한 우수한 녹색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와 한국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분야에서의 산업적 협력뿐만 아니라 공공정책 노력을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다. 예컨대 이탈리아는 정부 주도로 전력 부문에서 에너지 생산자와 배급자 모두에게 공정한 전력망 이용 권한을 부여했고, 이를 통해 전력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확대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