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에 스며든 자연···전세계가 감탄하는 ‘가든 시티’로 뜬다

세종=박희윤 기자 2024. 7. 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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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원도시박람회 여는 세종시
전세계 19개국 180만명 참가 예상
최신 가상현실 등 최신 기법 활용
도시환경의 모범적인 미래모델 제시
[서울경제]
2026년 4월 10일부터 45일간 세종중앙공원 일대에서 펼쳐질 국제정원도시박람회 행사장 조감도. 사진 제공=세종시

행복도시 ‘세종’이 자연과 도시가 조화된 글로벌 정원도시로 뜬다.

세종시는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정부가 인증하는 국제행사로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45일간 세종중앙공원과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 19개국이 참가하고 관람객은 외국인 18만 명을 포함해 총 180만 명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이어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정책성 등급조사를 거쳐 8월 국제행사 최종 승인, 9월 조직위 출범까지 모든 행정 절차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박람회 준비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세종시는 미래 도시의 이상적인 모델로 ‘정원 속의 도시’를 제시하고 박람회 개최를 준비해 왔다.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가진 정원도시라는 점을 세계에 알려 도시마케팅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 취지도 있다.

세종시는 정원과 화훼 중심의 정원박람회를 도시 전체로 확장하고자 명칭을 정원도시박람회로 정했다. 박람회 주제를 ‘정원 속의 도시, 미래의 수도’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부 구간에 국한된 정원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꾸미고 그 안에서 도시와 자연이 조화로운 이상적인 도시환경의 미래상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주 박람회장으로 쓰일 세종중앙공원은 장남평야의 넓은 뜰에 비단강이 흐르는 138만㎡의 광활한 공원이다. 이곳은 많은 관람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에 가족여가숲, 예술숲, 산책로, 장미원 등 다양한 정원자원과 수경시설,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행사장과 연접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시 대표 랜드마크 이응다리, 국립세종수목원, 정부청사 옥상정원 등 관광자원과 연계 활용성도 높다.

주제존은 미래정원관과 가든 파빌리온, 미래 푸드코트, 프로그램 마당으로 구성된다. 미래정원관은 과거와 미래의 정원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최신 가상현실 기법을 활용해 차별화된 미래정원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든 파빌리온은 정원산업 관련 식물, 시설물, 디자인,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업과 기관의 전시, 홍보, 판매 공간으로 활용된다. 미래 푸드코트는 스마트팜과 서빙로봇 등 푸드테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미래 음식문화를 즐기고 지역 내 특성화된 다양화 먹거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마당에서는 잔디광장과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문화공연과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연출된다.

주제존 인근에는 정원존을 설치해 미래정원, 공감정원, 활력정원, 한글정원, 가족정원 등 5개의 주제별 정원을 테마로 정원도시박람회의 정체성과 정원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곳에는 국내외 작가, 기업, 시민, 학생 등이 디자인하는 다양한 정원과 함께 최신AI 기술을 접목한 AI 디자인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미래 정원도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람회를 대표하는 상징정원인 킬러가든은 국제적인 유명 박람회 수상 등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세계적인 작가가 참여해 디자인할 수 있도록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조성하게 된다. 인근 수목원존은 국립세종수목원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정원 식물과 신품종을 배치해 정원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무료구역으로 조성되는 생태존은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공생의 뜰로, 생태 자원의 보존가치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희귀 동식물과 함께하는 생태 탐방 및 교육의 장으로 구성된다.

세종시는 박람회 기간 중 국가별 정원을 소개하는 참가국 데이(Day), 정원소재 생산자와 수요자 간 교류의 장인 비즈니스 데이(Day), 전 세계와 함께하는 국제기념일 행사 등 다양한 스페셜 데이를 운영한다.

또한 정원을 직접 디자인하고 구상해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형 프로그램과 스토리를 찾아 박람회장 곳곳을 탐험하는 모험형 프로그램, 정원 속에서 즐기는 공연, 에코 플리마켓을 준비 중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학생 한글정원 조성 행사를 비롯해 K-문화 정원 프로그램 등 외국인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볼거리·즐길 거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원산업 관련 학술대회, 포럼 등의 국제회의도 열린다. 우선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의 1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총회를 개최한다. 또한 C.i.B, RHS IGTN 등 국제정원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학술대회와 국제정원 심포지움, 미래정원 문화포럼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미래 정원도시 구현에 가장 근접한 도시로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를 지향하고 실천하는 도시”라며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미래 도시문화를 선도하는 정원 속의 도시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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