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협은행도 트래블 카드 출시...시중銀·카드업계 경쟁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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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농협카드와 함께 '트래블리 카드'를 선보인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농협카드와 함께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특화 체크카드 '트래블리' 카드를 오는 18일 출시한다.
농협은행의 트래블리 카드 출시로 5대 시중은행 모두가 '트래블' 카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 2월 신한은행은 쏠(SOL)트래블 카드, 지난 4월 국민은행도 트래블러스 카드를 출시하며 해외여행객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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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올 여름 트래블 카드 각축전
충성고객 확보해 신용카드로 확장
[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농협카드와 함께 '트래블리 카드'를 선보인다. 농협은행이 시중은행 중 마지막으로 해외여행 특화 카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후발주자들이 선발주자를 추격하기 위해 서비스 혜택을 추가하면서 해외여행 특화 카드 시장점유율을 놓고 은행·카드업계의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농협카드와 함께 해외여행객을 겨냥한 특화 체크카드 '트래블리' 카드를 오는 18일 출시한다. 농협은행의 트래블리 카드 출시로 5대 시중은행 모두가 '트래블' 카드 진용을 갖추게 됐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해외여행 체크카드 출시 일정에 맞춰 각종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뒤늦은 출시인 만큼 외화 예금을 활용해 기존의 다른 트래블 카드들과 차별화 지점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트래블리 카드에는 기존 은행들의 트래블 카드가 갖춘 무료 환전, 수수료 면제는 물론 각종 제휴사 할인 기능을 담을 전망이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70만원 이상 이용 시 국내외 최대 3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현재 출시된 해외여행 특화 다른 상품 중 가장 큰 폭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상품은 해외여행에 집중된 혜택으로 국내 이용률이 저조했지만, '위비트래블 체크'는 △온오프라인 쇼핑 △대중교통 △이동통신 △카페 △배달 등 국내 다양한 업종에서 5% 캐시백을 제공해 '해외 반짝용 카드'라는 단점을 극복했다.
인기 해외 서비스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신용카드에 집중돼 있던 전세계 공항라운지 1300여개를 연회비 없이 연 2회 이용 가능하고, 전월실적과 상관없이 해외결제 수수료 및 국제브랜드 수수료, 30개 통화 환전 수수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까지 100% 면제해준다. 외화 전용 계좌를 이용해 환전 후 예금 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 우리카드 측은 "해외여행 특화 카드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인기 서비스를 모아 아낌없이 제공하고, 아쉬웠던 부분은 극복했다"며 "국내외 하이브리드용 카드를 찾고 계시다면 '위비트래블 체크'를 강력 추천한다"고 밝혔다.
트래블 체크카드 선봉장은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최초로 출시한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의 트래블로그 가입자수는 500만명, 환전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신한은행은 쏠(SOL)트래블 카드, 지난 4월 국민은행도 트래블러스 카드를 출시하며 해외여행객을 겨냥했다.
은행과 카드업계가 트래블 체크 카드 경쟁을 벌이는 가장 큰 목적은 '충성고객 확보'다. 트래블 체크카드 사용자를 발판 삼아 신용카드 고객을 확보하는 것으로 트래블카드 경쟁은 체크카드에서 신용카드 시장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하나카드는 오는 21일 '트래블로그 마일리지 신용카드(가칭)'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신용카드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일상에서 사용할 때마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쌓아줘 해외여행 전용이라는 '트래블' 카드의 한계를 넘었다. 신한카드도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체크카드와 달리 연회비 3만원을 받는 대신 공항 라운지 무료 입장 혜택을 기존 상·하반기 각 2회에서 기간 제약 없이 3회로 늘려준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는 "(트래블카드 경쟁에서) 은행계 카드사들이 주가 되다 보니 은행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체크카드 위주로 발급을 했던 것"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현대·삼성 등 기업계 카드사들도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카드 쪽으로 (무대가)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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