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염에 사망 속출…일부 구조 헬기도 운행 중단

미국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최소 28명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폭염 피해가 특히 컸던 서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애리조나 당국의 발표와 언론 보도로 집계한 것으로,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구조 헬기도 더위 때문에 운행을 중단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헬기 기지 30여 곳을 운영하는 항공 의료 서비스 회사 리치(REACH) 측은 지난 주말에 최소 두 건의 구조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고온으로 엔진 과열 위험이 있는 데다 극한 더위에서는 공기가 희박해져 헬기 날개가 충분한 부양력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데스밸리에서 관광객이 사망한 6일에도 더위로 구조 헬기가 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립공원들은 방문객들에게 기온이 50도가 넘는 날에는 구조헬기가 가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