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한 물폭탄`에 車보험 손해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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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본격적인 장마, 태풍 등 여름철 계절성 요인으로 인해 손해율이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예측하기 힘든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차량침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손해율이 크게 치솟는 등 악화 우려가 있는 만큼 자동차 침수 피해 예방 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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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80% 달해…7~8월 악화 예상
올해 들어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본격적인 장마, 태풍 등 여름철 계절성 요인으로 인해 손해율이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최근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추정 피해액만 143억원 넘게 불어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등 예측하기 힘든 '극한 폭우'가 퍼부으면서 7~8월 하반기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사에 침수 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이 1569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손해액은 약 143억300만원으로 추정된다.
전날(10일) 새벽에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진 영향으로, 특히 남부지방 중심으로 물난리 피해가 심각하며 추가 침수차량 접수가 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까지 접수된 피해 차량이 1028대(손해액 94억5000만원)로, 반나절 만에 500대 넘는 차량이 피해를 신고한 셈이다.
올해 예년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장맛비가 예상되면서 침수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마철이 시작한 이후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해 전북 군산 등에서 기상 관측 사상 1시간 강수량 신기록이 작성됐다. 200년에 한 번 내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지역도 나왔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예측하기 힘든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차량침수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손해율이 크게 치솟는 등 악화 우려가 있는 만큼 자동차 침수 피해 예방 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중 대형사의 차보험 손해율은 80%대를 웃돌며 손익분기점 수준을 간신히 방어했다. 통상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78~82%로 본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이 85%가 넘는 대형사 4곳(삼성·DB·현대·KB)의 올 1~5월 평균 손해율은 79.6%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6.9%)보다 2.7%포인트(p) 오르며 80%에 달했다.
각 사별로 보면 현대해상이 77.1%에서 81.2%로 4.1%p 증가하며 가장 많이 치솟았다. 그 다음으로 △KB손해보험(76.8%→79.4%) △삼성화재(77.0%→79.2%) △DB손해보험(76.8%→78.5%) 등 순으로 악화했다.
6월에도 손해율 악화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통행량이 증가하고, 3년 연속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80%를 넘기는 곳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은 향후 손해율이 크게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사전 대응에 나섰다. 손보업계는 차보험 가입 정보를 활용해 침수 및 2차 사고 위험 차량이라면 보험사와 관계 없이 대피안내를 제공하는 '긴급대피알림'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 카카오모빌리티와 자회사인 주차관리회사와 주요 침수 예상 지역 인근의 주차장을 침수 차량 적치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는 등 신속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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