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2%까지 기다리지 않을수도"…9월 금리인하 현실화하나

방성훈 2024. 7. 11.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부쩍 커졌다.

파월 의장은 특히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전에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월 "인플레 둔화, 아직 확신 못하지만 자신감 있어"
실업률 상승시 2% 달성 무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구체 시기 언급 없었지만 10명 중 7명 '9월 인하' 낙관
S&P500·나스닥 사상 최고…"12월 추가 완화 가능성도"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부쩍 커졌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해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며 “올해 초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진전이 없었지만, 최근 물가 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다.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잘 고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데이터가 더 많이 나오면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는 전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의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간 불안했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줄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 상승률은 2022년 말 전년 동월대비 5.4%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지속 하락해 지난 5월 2.6%까지 떨어졌다.

파월 의장은 특히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전에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금리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만 집중하는 게 아니다. 고용 관련 의무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지만 지나치게 약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절대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로 최근 넉달 연속 0.1%포인트씩 상승했다. 실업률은 한 번 상승하면 급등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현실화하면 연준이 고금리를 고집하기엔 부담이 크다. 실업률이 상승할 경우 연준이 즉각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는 아직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했다. 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염두에 두고 서둘러 금리를 인하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없다”고 잘라 말했다.

시장은 환호했다. 파월 의장의 전날 발언이 9월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기 위한 밑작업이었다면, 이날 발언은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9월뿐 아니라 12월, 내년 초에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9월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70%로 봤다. 한 달 전 46.8% 대비 크게 확대한 것이다. 뉴욕증시에서도 스탠더드엔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7거래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방성훈 (ba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