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바꿔 성공한 사람 못 봤다” 부진 빠진 김현수-박해민 향한 LG 염경엽 감독의 진단

잠실|김현세 기자 2024. 7. 11. 16: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게 마지막 경험이길 바란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김현수(36), 박해민(34)에 대해 "올 시즌 타격폼을 바꾼 두 사람이 공교롭게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들 2명이 떨어진 장타력을 끌어올리려고 타격폼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염 감독은 과거 성공한 타격폼 변경 사례가 있는지 기억을 더듬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 박해민이 타격폼 변경 탓에 최근 부진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김현수. 스포츠동아DB
“이게 마지막 경험이길 바란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김현수(36), 박해민(34)에 대해 “올 시즌 타격폼을 바꾼 두 사람이 공교롭게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폼을 바꾸지 말라’고 일러뒀지만, 베테랑이라면 시도해보고 싶은 게 생기기 마련”이라며 “1, 2년차 신인급 선수가 아니니 더는 폼을 바꿨다가 되돌아가는 일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이들 2명이 떨어진 장타력을 끌어올리려고 타격폼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김현수는 6개, 박해민은 2개의 홈런에 그쳤다. 이에 타격 타이밍을 앞당기려고 올 시즌 다리를 드는 동작을 간결하게 바꾸고자 했던 게 도리어 역효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문)성주도 장타를 좀더 치고 싶어 해 타격폼을 바꾸겠다는 것을 나와 이호준 타격코치가 말렸다”며 “결국 성주는 지금 흔들리지 않고 제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과거 성공한 타격폼 변경 사례가 있는지 기억을 더듬기도 했다. 선수생활을 시작한 1991년 태평양 돌핀스 시절부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과거 서건창(KIA)에게도 타격폼을 바꿨다가 고전한 경험이 있을 것”이라며 “내가 프로야구에 몸담은 30여 년 동안 타격폼을 바꿔서 성공한 사례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전 폼으로 돌아간 사례만 숱하게 봤다. (김)현수와 (박)해민이에게도 이게 마지막 경험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9, 10일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졌다. 염 감독은 “지금 타격이 잘 풀리지 않으니 명단에서도 제외한 것”이라며 “그래도 이 코치와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나도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 얼마나 빨리 자신의 것을 찾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