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 생산량 3년 내 4배 이상↑"

박한나 2024. 7.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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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양극박과 음극박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로 전지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양극박의 생산능력은 미국의 생산거점을 확보해 2027년 8만3000톤으로 늘리고, 음극박은 2028년까지 24만톤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헝가리공장은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인 만큼 2025년까지 양극박 생산능력 1만5000톤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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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회사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양극박과 음극박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로 전지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양극박의 생산능력은 미국의 생산거점을 확보해 2027년 8만3000톤으로 늘리고, 음극박은 2028년까지 24만톤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5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 실현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한 5개 실행방안 중 하나인 전지소재 부문은 양극박과 음극박의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장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극박은 롯데인프라셀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롯데인프라셀은 지난해 한국 안산공장에서 1만1000톤, 헝가리공장에서 7000톤으로 총 1만8000톤 규모의 양극박을 생산했다.

헝가리공장은 이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양극박 전용 공장인 만큼 2025년까지 양극박 생산능력 1만5000톤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까지는 3만6000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롯데인프라셀은 미국 켄터키주에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3만6000톤 규모의 미국 내 최초 양극박 생산기지 건설을 변동 없이 추진한다. 미국 공장까지 완공되면 롯데인프라셀은 연산 8만3000톤의 생산량을 갖추게 된다.

음극박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생산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한국 익산공장에서 2만톤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4만톤 등 총 6만톤의 음극박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2028년까지 24만톤으로 약 5배 끌어 올린다.

이를 위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공장의 생산능력을 올해 하반기에 당장 2만톤을 증설해 8만톤으로 만들고, 향후 13만톤으로 끌어 올리는 것에 이어 유럽 스페인과 미국에 각각 3만톤씩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엔드 동박을 생산하기 위한 스페인 스마트팩토리는 현재 스페인 카탈루냐 주와 인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동시에 부지 정지 작업 역시 현재 60% 이상 진행된 상황이다. 공장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북미공장은 최종 부지 2곳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후보지 주정부와 인센티브를 비롯한 협상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북미 공장까지 2027년 완공될 경우 한국, 말레이시아, 스페인, 북미 등 4곳에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전지소재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2030년까지 7조원의 매출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지난해 6%에서 2030년 18%까지 올린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명확한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변화의 속도에 적극 대응해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며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변환을 통해 2030년 기업가치 50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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