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품은 Z플립·폴드6…헬스케어 ‘갤럭시링’도 첫선

허인회 기자 2024. 7.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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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고 더 가볍게…갤럭시 AI 최초 탑재
갤럭시 링, 안쪽 센서 통해 혈류·체온 측정
노태문 “폴더블 리더십 지켜나가겠다”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아니카 비존 영국 법인 MX사업부 마케팅 부문 디렉터이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최초의 '인공지능(AI)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1년 만에 더 얇고 가벼운 Z플립·Z폴드 시리즈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AI를 탑재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중국 화웨이에 내준 폴더블폰 시장 석권을 위한 승부수다. 아울러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당시 깜짝 공개했던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도 정식으로 선보이며 헬스케어 시장 선점의 의지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Z플립·폴드6'를 공개했다. 이번 Z플립6는 무게는 전작과 동일한 187g이지만 접었을 때 두께가 14.9㎜로 0.2㎜ 감소했다. 그럼에도 배터리 용량은 전작보다 300㎃h 늘었다. Z폴드6는 무게가 239g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폴드 제품군에서 가장 가볍다. 두께는 전작에 견줘 접힌 상태에서 1.3㎜ 줄었다.

내구성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외부 충격을 효율적으로 분산할 수 있도록 '듀얼 레일 힌지(경첩)' 구조를 적용하는 등 힌지 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 메인 디스플레이 재질도 강화해 폴더블폰의 핵심 과제인 화면 주름도 개선했다. 외부 틀(프레임)은 '아머 알루미늄'이 적용됐으며 화면에는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터스2가 적용돼 내구성을 높였다.

이번 Z시리즈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갤럭시 AI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 AI'를 처음 선보이며 본격적인 모바일 AI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 측은 "폴더블과 대화면에 최적화된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의 생산성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먼저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번역, 요약 정리해 주고, 자동으로 서식을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삼성 노트' 앱에서 바로 음성을 스크립트로 변환할 수 있고, 스크립트를 번역·요약 할 수 있다.

갤럭시 AI의 대표 기능인 실시간 통역은 폴더블폰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대화 모드'까지 지원한다. 대화 쌍방이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 할 수 있다.

더 많은 AI 기능이 추가된 만큼 안정적으로 성능이 유지되도록 방열 시스템 역시 개선됐다. 폴드6는 전작 대비 방열 부품인 베이퍼 체임버가 커졌으며 플립6는 시리즈 최초로 베이퍼 체임버가 적용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전 세계의 더 많은 사람이 갤럭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올해 2억 대 기기에서 갤럭시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삼성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갤럭시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여러 기기에 들어간 밀착형 지능으로 원하는 목표를 원활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매튜 위긴스 삼성리서치아메리카 헬스솔루션랩장이 '갤럭시 링'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갤럭시 AI 경험, 건강관리 분야로 확대"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새로운 반지형 웨어러블 제품인 '갤럭시 링'도 최초로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반지형 기기 안쪽 면에 센서를 장착하고 손가락 피부 아래의 혈류와 체온 등을 측정한다. 구체적으로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 수 등 수면 건강과 관련된 지표를 측정해 매일 아침 알려주고 수면 습관 개선법을 제안한다. 일상에서 심박수 수치를 알려주는 '심박수 알림'도 제공한다.

갤럭시 링은 크기에 따라 9종으로 출시되며 무게는 2.3~3g 수준이다. 최장 1주일의 배터리 수명을 보장하는 저전력 기술을 통해 사용자가 24시간 내내 착용할 수 있다.

노 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갤럭시 AI 경험을 건강관리 분야로 확대했다"며 "2019년부터 폴더블 시장의 선두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이를 갤럭시 AI로 진보시켜 2024년에도 폴더블 리더십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부터 이 제품들을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Z플립6 256㎇, 512㎇ 모델 가격은 각각 148만5000원, 164만3400원이다. Z폴드6는 256㎇, 512㎇, 1TB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222만9700원, 238만8100원, 270만4900원이다. 아울러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중고 보상 프로그램과 함께 사전 판매에 돌입한다.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갤럭시 링의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갤럭시 링의 사전 판매는 삼성닷컴과 전국 삼성스토어 77개 매장에서 진행된다. 사전 판매 기간에 구매하는 고객에게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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