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역으로 갤럭시 공항 체크인...신기능 무장한 폴더블 체험관 오픈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2024. 7. 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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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가보니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 전경 [사진 = 정호준 기자]
“Hello, how can I help you?” “체크인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갤럭시의 세계로 떠나는 삼성전자의 체험관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는 마치 공항처럼 꾸며졌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체험관에는 새로운 갤럭시 Z 폴드6와 Z 플립6, 갤럭시 링 등을 구경하러 온 방문객들이 북적였다. 특히 20~30대 젊은 고객이 많은 더현대 서울 특성상 젊은 고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갤럭시 익스피리언스의 테마는 공항으로, 출국부터 비행기 안에서의 엔터테인먼트 감상 등 여행 과정에서 새로운 갤럭시 Z 폴드6와 Z 플립6, 갤럭시 버즈 프로3 등의 신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은 체크인 카운터의 외국인 직원들이다. 영어, 프랑스어 등을 구사하는 외국어 직원과 대화해 체크인을 성공해야 한다. 한국어 구사자로서 긴장되는 순간이지만 이때 갤럭시 인공지능(AI)의 통역 기능이 빛을 발한다.

갤럭시 Z 폴드6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AI 통역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
갤럭시 Z 폴드6를 반쯤 접은 다음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대화 모드로 방문객과 외국인 직원과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문객이 갤럭시 Z 폴드6 외부 스크린을 보고 마이크 버튼을 누른 후 한국어로 “체크인을 진행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하면, 외국인 직원은 반대편에서 갤럭시 Z 폴드6의 내부 스크린에서 통역된 문장을 확인하고 다시 영어로 안내한다.

그다음에는 방문객 쪽 스크린에 해당 직원의 발화가 다시 한국어로 통역되어 제공되는 식이다.

갤럭시 Z 폴드6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AI 통역 기능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
방문객들 또한 외국인만 있는 체크인 카운터에 처음엔 당황하면서도 안내에 따라 AI 통역을 활용해 체크인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직접 AI 통역을 활용해 대화하며 체크인을 진행해봤는데, 주변 방문객들로부터 오는 소음이 있었음에도 비교적 정확하게 통역해서 대화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지연 시간도 길지 않았다.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일등석 좌석 테마로 마련된 체험 공간 [사진 = 정호준 기자]
체크인에 성공하면 일등석 좌석에 앉아 갤럭시 세계로 떠날 준비를 하면 된다. 좌석 앞에는 새로운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 갤럭시 버즈3 프로가 비치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는 버즈3 프로를 착용한 후 갤럭시 Z 폴드6에서 상영되는 여행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Z 폴드6로 셀카를 찍은 다음,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스케치 변환’ 기능을 활용해 사진 위에 S펜으로 그린 다음 AI로 보정해볼 수도 있다.

촬영한 셀카 위에 S펜으로 별 모양을 두어개 그려보았는데, 완벽히 구현하는 데에는 다소 오류가 있었지만 배경에 맞는 적절한 오브제를 그려주었다.

갤럭시 Z 플립6의 자동 줌 기능을 활용해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
이번에 개선된 갤럭시 Z 플립6의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수도 있다. 갤럭시 Z 플립5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외형적 변화는 거의 없다. 다만 외부 카메라 화소가 1200만 화소에서 5000만 화소로 개선됐으며, 피사체를 자동 인식해 자동으로 프레임을 잡아주는 AI 기반의 ‘자동 줌’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활용해 갤럭시 Z 플립6를 세워둔 후 셀카를 찍어보니, 멀리 서 있으면 줌으로 인물 사진에 맞는 구도를 만들어줬다. 만약 한 명이 갑자기 추가될 경우 다시 줌을 재조정해서 2명에 맞는 구도를 완성해줬다.

갤럭시 링을 활용해 심박수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 = 정호준 기자]
이번 언팩의 화제였던 갤럭시 링을 직접 착용해볼 수 있는 공간도 세 자리 정도 마련됐다.

갤럭시 링 충전기와 함께 실제 링이 비치되었으며,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즈 키트도 있었다.

수면 분석이 주요 특징이지만 체험관에서 잠을 청할 수는 없어 수면 기능을 확인해볼 수는 없었다. 다만 갤럭시 링을 착용한 채 함께 비치된 갤럭시 Z 폴드6를 활용해 심박수 등을 측정해볼 수 있다. 갤럭시 링은 생각보다 가벼워 크게 이물감은 없었지만 두께가 일반 반지보다는 두꺼웠다.

갤럭시 링 티타늄 골드 색상과 갤럭시 링 충전기, 사이즈 키트 [사진 = 정호준 기자]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혈당 측정 등의 기능은 들어가지 않았다. 가격은 49만9400원, 미국은 399달러로 출시됐다. 경쟁사로 꼽힌 핀란드 오우라 링(299~399달러) 대비 가격이 비싸지만, 월 6달러의 구독료를 별도 지불해야 하는 오우라 링과 달리 갤럭시 링은 삼성 헬스 플랫폼 기반으로 구독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오늘이 오픈 첫날인데 방문객이 많은 편”이라며 “특히 체크인 카운터에서 AI 통역을 매우 흥미로워 하신다. 또한 갤럭시 플립의 줌 기능 등 카메라를 체험해보는 경우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는 대한민국의 서울을 포함해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 마련됐다.

국내에는 ‘더현대 서울’, ‘롯데 에비뉴엘 잠실’, ‘삼성스토어 홍대’ 3곳에서 운영된다. 롯데 에비뉴엘 잠실에 위치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는 7월 30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점은 8월 1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삼성스토어 홍대는 상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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