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살 깎아먹은 제니·박재범, 팬 방석까지 직접 고른 아이유에게 배우길 [TEN피플]

이민경 2024. 7.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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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민경 기자]

가수 제니, 아이유, 박재범/사진=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제니와 박재범의 이미지 매니지먼트 실패 사례가 나오면서 가수 아이유의 꼼꼼한 팬 모니터링과 콘텐츠 검수 능력이 재조명됐다. 제니, 박재범 모두 콘텐츠 관련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좀 더 책임감 있는 검수와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X 갈무리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실내 흡연 및 스태프 무례와 관련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제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자체 콘텐츠 영상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도중 스태프의 얼굴 방향으로 연기를 내뿜는 장면이 포함된 것이 문제가 됐다. 문제의 장면은 곧 영상에서 삭제됐지만 해당 부분은 온라인 플랫폼,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고 제니는 대중의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함께 일하는 스태프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자, 제니는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했다.

제니를 둘러싼 실내 흡연은 자체 콘텐츠를 통해 촉발된 탓에 소속사로서는 매우 뼈아픈 일이 됐다. 영상 속 해당 장면이 사전에 검수를 통해 걸러졌다면 이같은 논란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릴리즈하기 전 철저한 검수가 이뤄져야 했지만, 사소한 실수는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담당 직원의 실수도 문제였을 것이고 제니 역시 OA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사진=박재범 온리팬스 갈무리



가수 박재범 역시 콘텐츠를 기획 과정에서 팬들의 반응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제가 된 것은 박재범이 성인용 콘텐츠 공유 플랫폼 '온리팬즈' 계정을 개설, 자신의 신보 홍보용으로 활용하면서다.

박재범은 지난달 24일 상의를 탈의한 채 여성 속옷 등을 가슴에 올려놓고 촬영한 사진을 계정에 업로드한 것이 비판으로 이어졌다. '온리팬즈'는 성인만 가입해 구독할 수 있으며, 음란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띤 만큼 불법 영상물 유통 가능성도 있다. 해당 플랫폼에 곡 홍보를 목적으로 계정을 개설한 박재범의 행보는 대중에 영향력을 지닌 아티스트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박재범은 그의 소속사 모어비전(MORE VISION)의 대표로, 아티스트이자 최종 결정권자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제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중 공익성을 고려하는 등 신중함이 요구된다.

가수 아이유 '홀씨' 뮤비 티저/사진 = EDMA



이들과 반대로, 아이유는 업계에서 긍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 아티스트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아티스트인 아이유는 본인의 연예 활동에 팬 반응을 기민하게 살펴 반영하기로 정평이 난 인물. 

대중에게도 익히 알려진 사례로는 아이유의 미니 6집 'The Winning'(더 위닝)을 위한 '트위티 버드'(이하 트위티) 컬래버레이션이 있다. 워너 브라더스의 인기 캐릭터 트위티와 협업 제안은 아이유가 직접 했고 워너 브라더스 측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평소 트위티가 아이유의 닮은꼴 캐릭터로 꼽혀 한정판 트위티 앨범과 트위티 관련 아이유 굿즈 등이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아가 아이유가 다음 공식 팬카페에서 팬들과 나눈 대화에 따르면, 소속사 측에서 트위티 컬래버레이션을 활용한 팝업 스토어를 열 것을 제안했으나 팬들을 위해 이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 2월 컴백과 콘서트를 동시에 하는 상황에서 팬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아이유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전언이다.

아이유의 섬세한 손길은 앨범 활동에서 그치지 않았다. 본인의 콘서트에 오는 팬들을 위한 선물로 좌석마다 방석을 배치하자고 제안했을 뿐더러, 방석 디자인과 색상 선정까지 직접 매만졌다. 

연예-엔터 산업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으로 수익이 창출된다. 콘텐츠를 대중 앞에 선보일 때 영향력을 고려하고, 수요와 반응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소속사 내 의사 결정력을 가진 아티스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 책임이 오롯이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가장 기초가 되는 콘텐츠와 관련해 꼼꼼한 주의가 요구된다. 섬세함이 부족해 물의를 빚고 있는 아티스트들에게 아이유의 주인의식과 꼼꼼함은 분명 참고할 만한 모범 사례일 것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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