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총체적 난국”…지난해 종합건설업 수익 사실상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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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산업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김 실장은 이어 "전체 건설 외감기업 중 25.6%는 영업적자였으며, 종합건설업의 순이익률은 0.5%로 사실상 수익을 실현하지 못했다"면서 "수익성 악화로 건설산업의 부실은 더욱 심화됐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소폭 하락했으나, 건설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5.7% 상승한 151.1%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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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산업의 위기 진단과 대응 전략’ 세미나 기조발제에서 “국내 건설은 3고(高, 금리·물가·환율), 3저(低, 생산성·기술·수익성), 3불(不, 부정·불신·부실) 등 3대 악재로 큰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복남 교수는 “3고, 3저, 3불의 3대 악재 문제는 단편적인 접근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산업단체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주제발표에서 건설 외감기업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률은 2021년 6.0%에서 지난해 2.5%로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4.9%에서 1.1%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전체 건설 외감기업 중 25.6%는 영업적자였으며, 종합건설업의 순이익률은 0.5%로 사실상 수익을 실현하지 못했다”면서 “수익성 악화로 건설산업의 부실은 더욱 심화됐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소폭 하락했으나, 건설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5.7% 상승한 151.1%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건설 외감기업 중 42.6%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1 미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로 나타났으며,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 3년 연속 지속된 한계기업 비율도 21.2%였다”며 “대외변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체의 경영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건설산업의 구조 변화를 위해 정부의 건설제도 변화관리와 뿌리 건설업체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 관련 기술특허 출원 건수는 감소세에 있고, 연구개발 투자 실적도 낮아지면서 타 산업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기술, 경영관리, 비즈니스 모델 등에서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치돈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청년층 유입 저하, 고령화, 임금 수준 대비 많은 근로시간 인식 등으로 건설업계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건설 기술인재의 육성·양성을 위한 전담 부서 신설, 나아가 ‘건설기술인재개발위원회’(가칭) 등의 설치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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