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24시] 하동고, 하동여고 통폐합 보류…주민들 ‘허탈·실망’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2024. 7.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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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케이블카, 주변 관광지 연계 여름 특별 이벤트
후끈한 열기 속 ‘하동 섬진강 두꺼비 야시장’ 마무리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하동여자고등학교 전경 ⓒ하동군

경남 하동군의 공립 하동고와 사립 하동여고의 통합 결정이 또 다시 연기됐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폐합을 결정하기 위해 '하동여고 계속 운영에 대한 심의'를 안건으로 사립 하동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하동육영원 이사회가 개최됐지만 통폐합 안건은 상정 보류됐다.  

이날 이사회는 오전 11시에 개최돼 오후 2시까지 논의를 이어갔으나 결국 통폐합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고 폐회했다. 다음 이사회 일정과 안건 재상정 여부도 정하지 못했다. 이사회는 학교 통폐합은 중요 사안으로 관련 기관과의 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달 경남교육청에서 실시한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68%의 찬성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개최 전부터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하동육영원은  학교 규모가 6학급 이하로 떨어질 경우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과 함께 통합 반대 의사를 밝혀 주변의 우려를 산 바 있다.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고교 통합은 꼭 필요한 사안이었던 만큼 이사회의 보류 결정에 하동군과 군민들의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하동군은 2022년 9월 대군민 교육발전 토론회를 시작으로 학부모 간담회, 학교운영위원회 간담회, 공청회, 하동육영원 이사장 면담 등을 통해 고교 통합을 위한 다양한 소통을 이어왔다. 또한 경남교육청은 하동읍 지역 학교장, 학부모 대표, 동문회장 등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고교통합 민관협의체'를 운영하며 1년 3개월간의 숙의 과정을 거쳐 통합을 지지해 왔다.

하동미래교육 군민모임 관계자는 이사회가 하동미래교육의 중요한 결정을 상정 보류한 것에 대해 "직무를 방기한 행위이며 군민들의 통합 열망에 대한 무게를 가볍게 여기고 군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향후 군민 모임은 이사회의 결정을 주시하고 필요시 추가 대응을 고려할 예정"이라며 "이사회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조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학교통합을 주관하고 있는 경남교육청에서는 두 학교의 통합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동육영원과 하동군, 하동교육지원청이 참여하는 4자간 토론회를 주최해 상호 공감대를 높혀갈 계획이다.

◇하동케이블카, 주변 관광지 연계 여름 특별 이벤트

경남 하동케이블카에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8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하동케이블카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대상으로 관내 4개의 숙박시설과 연계한 1박 2일 패키지 상품을 매주 한 팀씩 선정해 제공한다. 패키지 상품에는 숙박, 식사, 카페, 즐길 거리가 모두 포함돼 있으며 지정 숙박시설은 벨라마레 펜션, 하동미라클(솔섬), 남해 노랑 카라반, 하동730이다.

참여 희망자는 하동케이블카 인스타그램(경남하케) 계정을 팔로우하고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남겨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하동케이블카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7세 미만 어린이 무료 탑승, 가족 단위 방문객 캐빈 업그레이드(일반→크리스탈), 모든 케이블카 탑승객 얼음물·부채 제공 등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특별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하동케이블카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당일 관광의 어려움을 고려해 1박 2일 체험 패키지로 구성했다"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하동을 방문해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후끈한 열기 속 '하동 섬진강 두꺼비 야시장' 마무리

경남 하동군에서 지난 5월 개장해 약 2개월간 군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섬진강 두꺼비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일 군에 따르면 하동공설시장 두꺼비광장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5월18일부터 시작해 7월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총 8회에 걸쳐 진행됐다.

행사에는 하동공설시장에 새롭게 조성된 청춘마켓 점포 상인들도 참가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신메뉴를 선보였으며 기존 상인들도 전통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며 야시장 활성화에 앞장섰다.

또 시장번영회는 치맥데이, 경품추첨, 기본 주류 무료 제공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방문객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매회 다양한 문화공연이 함께 펼쳐지는 섬진강 두꺼비 야시장이 야간 관광 콘텐츠가 부족한 하동군에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엿볼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승철 군수는 "야시장이 예년보다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며 "섬진강 두꺼비 야시장을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상설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섬진강 두꺼비 야시장이 야간 관광 콘텐츠가 부족한 하동군에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사진은 섬진강 두꺼비 야시장.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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