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해병대 사령관이 언제부터 VIP였냐” 與 “또 아니면 말고식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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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모 씨(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녹취에 등장한 'VIP'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차라리 (VIP가) 천공이라고 둘러대는 게 설득력 있지 않나"라고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의혹'과 관련해 "이모 씨가 (VIP가 김 사령관이라는) 해괴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언제부터 해병대 사령관을 VIP라고 불렀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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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의혹’과 관련해 “이모 씨가 (VIP가 김 사령관이라는) 해괴한 해명을 내놓았다. 이게 말인가 막걸리인가. 언제부터 해병대 사령관을 VIP라고 불렀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김건희 여사도 구명 로비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인데, 그러면 두 사람의 자발적인 구명 활동이었다는 뜻인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모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김 여사를 정조준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수사 외압 의혹의 실체는 김 여사가 아니냐는 쪽으로 모여가는 것 같다”며 “김 여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으니, 직접 출석해서 로비설의 진상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도 김 여사의 댓글팀 운영 및 당무 개입 의혹 등에 대해 “대통령 배우자라도 민간인에 불과한데, 권한 없는 민간인이 국정 운영에 관여하는 것은 국정농단”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괴담과 공작의 본거지가 민주당이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성 사무총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 사건’, 광우병 파동,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 괴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 등을 꼽았다. 같은 당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이 씨 녹취록 입수 정황이) 경찰의 해병대원 순직 사건 결과 발표 이후 공개됐다는 점에서 ‘제2의 윤석열 커피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당시 검사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에게 커피를 타 줬다’는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보도에 비유한 것. 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아니면 말고 식’ 정치 공세를 당장 중단하고 이재명 전 대표가 (당 대표 출마선언문에서) 강조한 국민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라”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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