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방장관 "대통령 누가 돼도 미국은 유럽보다 아시아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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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미국은 유럽보다 아시아를 중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 공약은 새로운 정부 아래서 영국이 나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우리는 다른 유럽 국가와 함께 우리가 선택해야 할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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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총리 아래 영국이 주도적 역할"
"국방비 지출 GDP 대비 2.5%로 늘릴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미국은 유럽보다 아시아를 중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힐리 장관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누가 (오는 11월) 백악관에 입성하더라도 미국의 우선순위는 인도·태평양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토에 있는 유럽 회원국은 전통적으로 미국이 할 것으로 기대했던 무거운 짐을 지고 리더십을 더 많이 발휘해야 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미국 대통령직에 오르는 인물은 군사적 주안점을 중국에 둘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자격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관련 의제를 논의한다. 나토는 올해로 3년 연속 기구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비롯한 IP4 정상을 공식 초청했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 공약은 새로운 정부 아래서 영국이 나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우리는 다른 유럽 국가와 함께 우리가 선택해야 할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검토가 1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조기에 취해질 필요가 있는 어려운 결정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노동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현행 2.32%에서 2.5%까지 늘리겠다고 천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이행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고 다음 주 스타머 총리가 예산 문제를 비롯해 전략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총선 승리 이튿날인 지난 5일 스타머 총리는 러시아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증강을 촉구할 것이라고 알렸다.
영국은 국방비 지출 면에서 전통적으로 나토 유럽 회원국 중에서 독일과 프랑스를 능가하는 주요 국방 강국이었다. 지난해 영국은 국방비에 770억 달러를 지출한 데 반해 독일은 731억 달러, 프랑스는 593억 달러만을 썼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로 위기감이 부상한 독일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는 정책 대전환을 이끌었다. 그 결과 다음 해 독일 국방비 지출 예산은 977억 달러로 821억 달러를 할당한 영국을 앞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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