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인제·고성·양양, 지방소멸 막기 위해 16년 만에 뭉쳤다

박수혁 기자 2024. 7. 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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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인근 4개 지자체가 지방소멸위기 극복과 상생협력을 위해 16년 만에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제출된 안건은 속초시의 '4개 시·군 고향사랑기부제 교차 기부', 인제군의 '설악권 지역 관광 브랜드 홍보', 고성군의 '동해고속도로 고성구간 연장', 양양군의 '설악산케이블카 진입구간 44번 국도 확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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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협의회 재출범
설악산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설악산 인근 4개 지자체가 지방소멸위기 극복과 상생협력을 위해 16년 만에 다시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원도 속초시는 오는 12일 속초시청 대회의실에서 ‘설악권행정협의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대상 시·군은 속초·인제·고성·양양 등 4곳으로 국회의원 선거구와도 동일한 설악산 생활권이다.

설악권행정협의회는 약 50년 전인 1975년 3월 처음으로 구성돼 통일관광특구법 조기 제정과 국회의정연수원 건립 촉구,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건설 등 설악권 현안을 논의하고 공동대응하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설악권 4개 시·군을 통합하는 행정조직 개편 논의가 진행되자 지역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갈등이 확산하면서 2008년 마지막 정기회의 개최 이후 중단됐다가 16년 만에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설악권행정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 사업 및 버스정보 시스템 연계’ 문제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고성~속초~양양간 버스가 운행 중이지만 속초에서 시행 중인 70살 이상 어르신 무료 교통카드와 버스정보시스템이 연계되지 않아 이용자 혼선과 불편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설악권 4개 시·군은 어르신 버스 무료 이용사업과 버스정보시스템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시·군별 핵심 현안 1개씩을 상생협력안건으로 상정해 심의할 계획이다. 제출된 안건은 속초시의 ‘4개 시·군 고향사랑기부제 교차 기부’, 인제군의 ‘설악권 지역 관광 브랜드 홍보’, 고성군의 ‘동해고속도로 고성구간 연장’, 양양군의 ‘설악산케이블카 진입구간 44번 국도 확장’ 등이다.

협의회장인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설악권행정협의회 재출범이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고 강원도 핵심권역으로 동반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 동시 개통을 맞아 강원도를 넘어 전국, 세계로 도약하는 설악권이 될 수 있도록 소통·화합·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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