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빅스비 업그레이드"…갤럭시에 구글·삼성 AI 계속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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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연내 업그레이드 방침을 내놨다.
갤럭시 스마트폰 안에 구글의 AI 비서 '어시스턴트'와 삼성의 AI 비서 '빅스비'가 주기능 영역을 달리하며 공존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번에 노 사장이 빅스비의 업그레이드를 다시 한번 언급한 만큼, 구글 어시스턴트가 빅스비를 완전히 대체하는 일 없이 두 AI 비서는 공존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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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연내 업그레이드 방침을 내놨다. 갤럭시 스마트폰 안에 구글의 AI 비서 '어시스턴트'와 삼성의 AI 비서 '빅스비'가 주기능 영역을 달리하며 공존하게 된 셈이다.
11일 미국 CNBC 방송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빅스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를 빅스비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 한 부회장은 그 시점을 7월께로 예측하면서 올해 나올 제품에 발전된 빅스비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해당 업그레이드가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빅스비는 지난 2017년 갤럭시 S8에 처음 탑재됐다. 이후 구글 어시스턴트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두 AI 비서는 스마트폰, 워치 등 갤럭시 제품들에서 공존하고 있다.
삼성이 만든 빅스비는 갤럭시 기기 자체 제어와 관련된 명령을 주로 수행하고, 구글 어시스턴트는 다양한 구글 앱과 연동해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그런데 한 기기 안에 비서가 두 개나 있을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여론과 함께 구글 어시스턴트의 글로벌 위상이 점차 높아지면서, 삼성전자가 빅스비 사업부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에 노 사장이 빅스비의 업그레이드를 다시 한번 언급한 만큼, 구글 어시스턴트가 빅스비를 완전히 대체하는 일 없이 두 AI 비서는 공존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빅스비는 그간 거대 언어 모델(LLM)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모델이어서 갤럭시 기기 자체 기능을 실행하는 명령을 주로 수행했는데,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와 더욱 능동적인 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LLM이 적용된 빅스비가 온디바이스 분야에서 더욱 발전된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AI 모델을 구동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기반 AI에 비해 개인정보가 보호가 필요한 분야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구글 어시스턴트는 10일 언팩에서 발표한 것처럼 클라우드 분야에서 최신 '구글 제미나이' 앱을 바탕으로 구글 앱과 연동한 기능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애플도 한 제품에서 다양한 AI 비서 기능을 혼합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달 자사 음성 비서 시리에 오픈AI의 챗GPT를 접목한다고 밝히면서, 구글 제미나이 등 모델 활용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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