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마! 너 죽는다”…물에 잠긴 어머니 구한 아들 사연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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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죽는다. 오지 마."
처마 끝 기둥을 잡고 물 밖으로 목만 내민 어머니가 자신을 구하러 오는 아들을 향해 외쳤다.
그는 "둑이 터져서 물이 동네로 유입되고 있었는데 민물인데도 그 물이 태평양에서 밀려오듯 파도가 쳤다"며 "그 둑에서 어머니 집이 보이는데 처마 밑까지 물이 차서 '살려달라'고 하는 어머니 목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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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죽는다. 오지 마.”
처마 끝 기둥을 잡고 물 밖으로 목만 내민 어머니가 자신을 구하러 오는 아들을 향해 외쳤다. 어머니는 죽음이라는 공포 앞에서도 자신의 목숨보다 아들이 더 중요했다.
그때 김씨는 형수에게 ‘어머니가 안보인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곧장 어머니가 사는 정뱅이 마을로 향했다.
그는 “둑이 터져서 물이 동네로 유입되고 있었는데 민물인데도 그 물이 태평양에서 밀려오듯 파도가 쳤다”며 “그 둑에서 어머니 집이 보이는데 처마 밑까지 물이 차서 ‘살려달라’고 하는 어머니 목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붕을 타고 넘어갔다”며 “어머니 집 담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으니까, (물속에 잠긴) 담을 잡고 발을 지탱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당기려고 하니까 기운이 빠져서 (지붕에) 못 올리겠더라”고 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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