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반려돼지, 주인에 대한 '애착행동'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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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으로 길러진 돼지는 반려견과 달리 주인을 향한 애착행동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나 가르보 헝가리 외트뵈시로란드대 교수 연구팀이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한 논문은 애완용 돼지와 개가 인간에게 보이는 애착행동에 대한 차이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애착행동은 반려동물과 주인의 유대감을 평가하는 행동 지표 중 하나다.
연구팀은 애완용 돼지와 개가 주인에게 애착행동을 갖는지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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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용으로 길러진 돼지는 반려견과 달리 주인을 향한 애착행동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완용 돼지는 가축화 과정을 거치고 인간과의 친밀한 시간에 노출됐지만 인간과 반려견 관계 만큼의 정서적 의존 관계를 형성하진 않았다.
안나 가르보 헝가리 외트뵈시로란드대 교수 연구팀이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한 논문은 애완용 돼지와 개가 인간에게 보이는 애착행동에 대한 차이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애착행동은 반려동물과 주인의 유대감을 평가하는 행동 지표 중 하나다. 애착행동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주인에게 애착을 가진 동물은 새로운 환경에 놓였을 때 주인을 '보호자'이며 '안전한 피난처'로 여기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낯선 환경에 놓였다가 주인과 재회한 반려동물은 특정한 행동 등으로 반가움이나 안도감을 표한다. 이러한 애착행동은 엄마와 어린아이 사이에서도 발견된다.
연구팀은 애완용 돼지와 개가 주인에게 애착행동을 갖는지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동물들을 주인과 분리한 뒤 낯선 사람과의 만남에 노출시켰다. 만일 주인에게 애착행동을 보인다면 낯선 사람과 조우한 시점에 특정한 행동을 보일 것이라 추정했다.
분석결과 개에서는 애착행동이 포착됐지만 돼지에게선 포착되지 않았다. 개는 낯선 사람을 마주했을 때 경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돼지는 주인과 함께 있을 때와 특별히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애완용 동물로 길러지는 여러 동물 중에서도 개만이 인간에 대한 의존성과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초 인간이 개를 사육하기로 선택한 것도 이러한 특성에 기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 10.1038/s41598-024-63529-3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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