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 인사권 놓고...공직사회 “공정·상식 무너져”비토

박석원 기자 2024. 7. 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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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누구보다 믿었던 김보라 시장님인데 이제는 믿을 수 없으며 오는 제9회 지방선거를 기대합니다."

안성 공직사회가 승진인사를 앞두고 인사권자인 김보라 시장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직자들이 인사 불만을 소통방에 적시한 것을 알고 있다. 시장의 인사권은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만큼 좋은 뜻으로 받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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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청 전경. 안성시 제공

 

“그 어느 누구보다 믿었던 김보라 시장님인데… 이제는 믿을 수 없으며 오는 제9회 지방선거를 기대합니다.”

안성 공직사회가 승진인사를 앞두고 인사권자인 김보라 시장에 대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안성시는 12일 인사발령을 앞두고 지난 10일 4급부터 9급까지 모두 59명 규모의 행정직군 등 직렬별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공무원들은 승진인사를 놓고 소통방을 통해 인사권자인 김 시장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통방은 ‘경기도 전입 보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6천명이 조회한 상태이며 읍·면·동 직원들은 ‘조선시대 서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2천명 넘게 조회했다.

댓글 내용도 다양했다. 익명의 공직자는 “같은 행정직군인데 소외감을 느낀다. 이렇게 진급에서 차이를 둘 거면 경기도로 전입시켜 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애초에 빽 쓴다고 받아주는 게 제일 큰 문제 아니냐. 속상하다. 선출직 제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 어느 시절, 어느 지자체든 외부 인사 청탁 문제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방선거 기대한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다린다. 권력을 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눈이 멀어지는 듯 결국 그 밥에 그 나물이었어”라는 내용도 있었다.

김 시장의 인사권에 대한 불만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지역사회단체와 일부 단체장들의 청탁인사가 주를 이뤘다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직렬 직급 인사가 대부분 김 시장의 표심을 두텁게 하고 정치생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단체와 단체장 권유에 의해 이뤄졌다는 게 일부 공직자의 의견이다.

일부 공직자는 “승진을 안 해도 좋으니 읍·면·동으로 보내 달라”며 “이번 인사가 59명 승진자 중 청내에서 56명, 읍·면·동에서는 고작 3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공직자는 “본청과 읍·면·동 승진인사 격차가 생겼다. 누군가 의도를 갖고 권력을 행사했다는 건 유치원생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직자들이 인사 불만을 소통방에 적시한 것을 알고 있다. 시장의 인사권은 누구도 관여할 수 없는 만큼 좋은 뜻으로 받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wp1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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