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흘러가는 현실 속 '잠시 멈춤'…이춘환 개인전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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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트는 12일부터 8월 16일까지 이춘환 작가의 개인전 '사유(思惟)'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전시는 무언가에 골몰하고 사유하는 시간이 부재한 현실에서 잠시 멈춰 설 것을 제안하는 작가의 바람으로 시작된다.
이춘환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유' 시리즈를 비롯한 신작 15점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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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정아트는 12일부터 8월 16일까지 이춘환 작가의 개인전 '사유(思惟)'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전시는 무언가에 골몰하고 사유하는 시간이 부재한 현실에서 잠시 멈춰 설 것을 제안하는 작가의 바람으로 시작된다.
그는 우리의 눈과 마음을 편하게 해 생각을 비움으로써 비로소 이성적 판단과 존재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채우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춘환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유' 시리즈를 비롯한 신작 15점을 공개한다. 자연에서 얻은 영감과 한국적 색감을 더해 완성된 '빛결' 시리즈에서 발전된 사유는 산과 물, 빛, 바람과 같은 자연 요소를 추상적으로 표현해 심신의 안정을 도모한다.
사유 시리즈의 탄생은 물에 비친 빛을 형상화한 작업 '빛+결'이 근간이다.
'빛+결'은 40여년 동안 작업에 정진하며 오롯이 한길만을 걸어온 작가의 완결된 형태를 보여주는 것으로써 수묵화를 시작으로 구상, 반-구상을 거쳐 자연의 형태가 추상적으로 전환되기까지의 과정을 압축해 보여준다.
드넓은 광야 혹은 하늘과 땅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평선을 연상시키는 이춘환의 추상화는 먼 곳을 응시하면서 얻을 수 있는 심적 평온함을 추구한다.
잔잔한 풍경 안에서도 추동하는 색채의 미묘한 떨림, 여러 층의 물감이 겹겹이 쌓인 색채를 타고 전해지는 전율, 그리고 일관된 레이어로 층위를 이루는 마티에르에는 모두 가볍고 빠르게 지나가는 것들 사이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며 무거운 울림을 준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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