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도 억울…“쯔양 지키려 노력, 부끄러운 돈 안 받아”

윺튜버 구제역(왼쪽)과 쯔양. 유튜브 갈무리

 
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는 ‘렉카 연합’ 소속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32)이 카라큘라와 마찬가지로 결백을 호소했다.

구제역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으며 쯔양님의 곁에서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구제역이 같은 렉카 연합 소속의 전국진과 쯔양 협박에 대해 대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더불어 구제역이 쯔양 소속사 측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으며 통화한 내용, 그가 돈을 뜯기 위해 카라큘라와 의논한 녹음본도 공개됐다.

쯔양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공개됐음에도 구제역은 자신은 쯔양을 협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구제역은 “제가 어쩌다, 어떤 경로로 쯔양님의 아픈 상처를 알게 되었는지. 그리고 전소속사 대표가 최후의 발악을 어떻게 했는디 말씀드리겠다. 현재 피해자들 관련자들 인터뷰 완료하였으며 빠르먼 오늘 늦어지더라도 내일 오전까지 모든 내용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부끄러운 돈 받지 않았고 부끄러운 행동 하지 않았다. 불법적으로 탈취한 음성 녹취를 들었다면 쯔양님과 저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 전부 알고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자기 해명을 위해 쯔양님의 아픈 상처를 만천하에 폭로해버린 버러지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가로세로연구소를 저격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공개한 녹취록 속 구제역은 ‘엿 바꿔 먹는 게 낫지 않냐’며 쯔양의 비밀을 이용하기 위해 카라큘라의 의견을 묻고 있다. 이에 카라큘라는 “쯔양은 유튜브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괜히 쯔양 건드렸다가 채널 수익 다 잘린다”, “10억 받고 유튜브 닫으면 되는데 그건 안 되지 않냐” 등 구체적으로 조언한다.

한편 쯔양은 11일 소속사 대표였던 전 남자친구 A씨의 폭행과 수익금 갈취, 협박에 시달려왔으며 이 과정에서 유흥업소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쯔양은 직원들의 도움으로 A씨와의 관계를 끊어내고 형사 고소까지 진행했지만,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