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동조합법 등 7개 법안 당론 채택

더불어민주당은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감사 개시·고발 시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감사원법 개정안 등 7개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노조법 개정안은 일명 '노란봉투법'으로도 불립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오늘(11일) 정책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같이 밝히고 "원래 8개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려 했으나 국정원법 개정안은 상임위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7개 법안만 당론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법 개정안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 요구로 재의결 절차를 거쳐 폐기됐습니다.

이번에 재발의한 개정안은 합법 파업 범위를 넓히는 등 폐기된 법안보다 더 내용이 강화됐습니다.

감사원법 개정안의 경우 감사원의 표적 정치감사를 막기 위한 법안이라고 민주당은 밝혔습니다. 다만 여권을 중심으로 감사원의 독립적 활동을 감사위원회 등이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감사원장, 사무총장 등이 감사위원회를 건너뛰고 일방적 표적감사를 벌여 정치감사 논란을 유발한 바 있다"며 "이들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先) 구제 후(後) 회수' 방식으로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가맹점주의 단체교섭권을 보장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도 당론 추진 법안에 포함됐습니다.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역시 21대 국회에서 거부권으로 폐기된 바 있는 법안들입니다.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의 상속권을 배제하는 이른바 '구하라법'(민법 개정안)도 당론으로 추진합니다. 걸그룹 출신 가수 고(故) 구하라 씨가 2019년 사망하자 어린 시절 가출한 친모가 나타나 유산 상속을 주장하면서 입법 여론이 조성된 법안입니다.

아울러 안전운임제 상시 도입을 골자로 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범죄 피해자 사망 시 유족에게 구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범죄피해자 보호법 개정안도 각각 당론으로 채택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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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